물 오른 김신욱(전북 현대)의 존재감에 축구 국가대표팀이 든든하다.
김신욱의 득점포가 또 터졌다. 김신욱은 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31분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신욱의 활약에 0-1로 지고 있던 전북은 1-1로 경기를 마쳐 33경기 연속 무패(18승 15무)를 달렸다.
최근 4경기 4골이다. 김신욱은 지난달 2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골을 시작으로, 지난달 28일 FC 서울과 홈경기, 2일 상주와 원정경기까지 계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달 24일 성남 FC전에서 침묵했지만 당시 경기서 김신욱은 후반 중반에 투입돼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물이 올랐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김신욱은 많은 슈팅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음에도 정확한 슛으로 해결을 짓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김신욱은 월등한 제공권 장악 능력을 매 경기 자랑하고 있다. 압도적인 제공권 장악에 전북은 2선 침투도 수월했다. 그 결과 서울전에서는 4-1 대승을 거뒀다.
시즌 초에 비해 크게 늘어난 김신욱의 존재감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도 호재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카타르, 오는 11일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4차전을 앞두고 김신욱의 소집을 결정했다. 김신욱의 컨디션이 좋으면 좋을수록 대표팀은 든든할 수밖에 없다.
승리를 위해서는 상황에 따른 다양한 옵션이 존재해야 하는데,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외에는 확실한 전방 자원이 없는 대표팀에 김신욱의 존재는 반갑기만 하다. 제공권 장악 능력은 탈아시아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신욱의 존재는 카타르와 이란 수비진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