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동점골' 전북, 상주와 1-1...상주 상위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0.02 15: 53

김신욱의 동점골에 힘입어 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 33경기 연속 무패(18승 15무)를 달성했다. 상주 상무는 승리를 놓쳤지만 6위를 지켜 스플릿 라운드를 상위 그룹에서 치르게 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일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상주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21분 윤동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1분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넣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18승 15무로 33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한 전북은 승점 69점이 돼야 하지만, 지난달 30일 내려진 상벌위원회의 징계로 9점이 삭감된 60점이 됐다. 상주는 12승 6무 15패(승점 42)로 6위를 지켜 스플릿 라운드를 상위 그룹에서 치르게 됐다.

경기 초반 흐름은 상주가 가져갔다. 전력의 열세라는 평가에도 상주는 역습으로 효과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북도 공격의 기회는 적지 않았지만 유효 슈팅이 나오지 않아 의미가 없었다. 반면 상주는 전반 15분 박희성이 후방 침투 패스를 받아 골문을 위협하는 등 전북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상주의 효과적인 공격은 전반 21분만에 결실을 맺었다. 김성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긴 크로스가 먼 포스트로 쇄도하던 윤동민에게 연결됐고, 윤동민은 가볍게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주는 선제골을 상승세로 연결하지 못했다. 다소 산만했던 전북이 집중력을 높이며 반격을 실시했다. 전북은 전반 28분 레오나르도의 프리킥, 전반 30분 레오나르도의 아크 정면 슈팅 등으로 동점골을 노려봤다.
전북의 계속된 공격은 전반 31분 동점골로 이어졌다. 코너킥 기회에서 레오나르도가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수비수들의 견제를 이겨내고 가까운 포스트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상주는 다시 리드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동점골로 분위기를 가져간 전북은 쉽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또한 상주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상주는 전반 37분 조영철이 골키퍼 권순태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권순태의 손에 걸려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전북의 공격은 매서웠다. 후반 8분에는 로페즈가 김신욱과 공을 주고 받아 위협적인 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로페즈의 발을 떠난 공이 수비수에 걸리면서 아쉽게 득점이 무산됐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전북은 후반 12분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2분 로페즈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해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후반 19분에는 체력이 떨어진 김신욱을 빼고 에두를투입해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상주도 득점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였다. 상주는 후반 20분 권진영 대신 임성택을 투입했고, 후반 24분 윤도민을 빼고 조지훈이 들어갔다. 이에 전북은 후반 27분 장윤호를 빼고 이승기를 넣어 마지막 교체 카드로 공격을 보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북과 상주는 소득이 없었다. 공격의 날카로움은 찾아 보는 것이 힘들었다. 승리하지 못할 경우 스플릿 후 상위 그룹 진출이 어려울 수 있는 상주는 공격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상주는 후반 32분 임성택 대신 황순민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상주는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박스 근처에서의 잦은 반칙으로 전북에 기회만 제공했다. 하지만 전북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37분 이승기의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경기 종료 직전 에두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결국 전북과 상주는 1-1로 경기를 마쳤다.
▲ 상주시민운동장
상주 상무 1 (1-1 0-0) 1 전북 현대
△ 득점 = 전21 윤동민(이상 상주 상무) 전31 김신욱(이상 전북 현대)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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