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브루스-김병오, '힘'으로 수원더비 첫 승 견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0.02 15: 58

브루스와 김병오가 힘으로 수원FC의 '막공'을 펼쳐 수원 더비 첫 승을 이끌었다.
수원FC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33라운드 수원 삼성과 수원 더비서 난타전 끝에 김병오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5-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승점 3점을 챙기며 하반기 반전을 예고했다.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3번째 수원더비는 살기 위한 전쟁이었다. 10위와 12위에 머물고 있는 양팀은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원정팀 수원FC는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따내야 했다.
수원 삼성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11위 인천과 승점차를 가지고 있지만 강등권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승리를 통한 승점 3점이 절실했다.
따라서 양팀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위해 공격적인 축구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쉬지 않고 상대진영을 파고 들었다. 수원FC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수원 삼성은 곧바로 조나탄이 연속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수비에 대한 집중력은 떨어졌다. 비 때문에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도 영향을 미쳤지만 중요한 것은 공격 본능이었다. 올 시즌 수원 삼성의 평균득점은 1.28점이고 수원FC는 0.90점이다. 평균 실점은 1.46점으로 같다. 많은 골을 넣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반에만 총 5골이 터졌다. 수원FC가 전반 종료직전 자책골을 기록하며 리드를 당했다.
하지만 후반서도 양팀의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지키는 축구를 선보이기 보다는 골을 넣고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특히 수원FC는 후반 중반 그동안 부상을 당해 컨디션조절을 하고 있던 선수들을 투입했다.
김병오와 브루스를 한꺼번에 투입한 수원FC는 곧바로 만회골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이들이 만들어 낸 결과였다. 김병오의 왼쪽 돌파가 이어지면서 공격이 원활해졌고 전반에서 브루스가 골로 마무리 했다.
부상서 회복한 선수들이 합류한 수원FC는 힘을 바탕으로 공격을 펼쳤다. 특히 역전골은 김병오의 힘이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힘을 바탕으로 수원 삼성 수비를 이끌고 돌파를 시도한 김병오는 자신이 무리하게 슈팅을 시도하지 않고 패스를 연결했다. 왼편에 있던 김민재도 침착한 슈팅을 시도했고 골로 마무리 했다.
김병오의 움직임은 대단했다. 끊임없이 상대 수비를 괴롭히며 수원FC의 공격축구를 이끌었다. 브루스도 골을 넣은 것 뿐만 아니라 문전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을 펼치며 수원FC의 공격축구를 이어갔다. 특히 김병오는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내며 하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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