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상위스플릿 좌절...포항, 최순호 감독 복귀전 4-1 완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0.02 15: 51

포항 스틸러스가 최순호 감독 복귀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며 성남FC의 상위스플릿 진출을 막아섰다. 
포항은 2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성남과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원정 경기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상위스플릿행이 좌절됐다. 8위(승점 41)로 한 계단 떨어지며 하위스플릿행이 확정됐다. 포항(승점 41)도 간발의 차로 그룹B로 내려갔지만 최순호 감독 복귀전서 승리하며 장밋빛을 예고했다.

정규리그 최종전. 더 간절한 쪽은 성남이었다. 상주 상무, 광주FC(이상 승점 41) 그리고 전남(승점 43)과 함께 상위스플릿 진출 경쟁을 벌이는 성남은 6위 상주에 다득점서 4골 뒤져 있어 포항을 이긴 뒤 상주와 전북 현대의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반면 포항은 이미 하위행이 사실상 결정된 상황이었다. 포항은 승점 38로 9위에 올라있지만 다득점서 상주에 16골 뒤져 있어 성남을 이겨도 상위행이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
성남은 이종원과 박용지가 카드 징계로 결장했다. 김현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가운데 김동희 황의조 피투가 2선 공격수로 나섰다. 안상현과 조재철이 1차 저지선을 구축했다. 백포라인은 왼쪽부터 박진포 임채민 김태윤 이후권이 형성했다.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양동현을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한 가운데 심동운 문창진 강상우가 2선에서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황지수와 무랄랴가 구축했다. 백포라인은 왼쪽부터 김준수 배슬기 김광석 신광훈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진영이 꼈다.
성남은 전반 11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김동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포항은 4분 뒤 무랄랴의 중거리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전반 21분에도 빠른 템포의 패스 플레이로 기회를 잡았지만 무랄랴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포항은 전반 22분 심동운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본인이 직접 차 넣어 1-0으로 앞섰다. 2분 뒤에는 문창진의 크로스를 심동운이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성남도 전반 36분 반격에 나섰다. 피투가 코너킥 찬스서 왼발로 감아 찬 공이 그래도 김진영 골키퍼를 지나 포항의 골네트를 갈랐다.
포항은 후반 7분 역습 찬스서 문창진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회심의 왼발 슛이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라자르의 헤딩 슈팅이 막힌 걸 양동현이 밀어넣었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포항은 3분 뒤 기가 막힌 추가골을 뽑아냈다. 무랄랴가 약 30M 지점서 시도한 슈팅이 발등에 제대로 얹혀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국가대표 김동준 골키퍼도 손 쓸 수 없는 그림 같은 무회전 골이었다.
발걸음이 급해진 성남은 후반 15분 피투와 조재철을 빼고 실빙요와 정선호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성남은 후반 18분 실빙요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은 후반 23분 무랄랴가 다시 한 번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성남은 후반 29분 역습 찬스서 황의조의 회심의 왼발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며 고개를 떨궜다. 포항은 후반 43분 역습 찬스서 문창진이 쐐기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오창현이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자축했다.
■ 2일 전적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FC 1 (1-1 0-3) 4 포항 스틸러스
△ 득점=전 23 심동운(페널티킥) 후 12 무랄랴 후 43 문창진 후 47 오창현(이상 포항) 전 36 피투(코너킥 직접골, 성남)/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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