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트리플보기 위기 딛고 '시즌 첫 승'...OK저축은행 박세리 인티테이셔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0.02 13: 44

김민선(21, CJ오쇼핑)이 1년 5개월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민선은 2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골프장(파72, 657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마지막날 트리플 보기 1개, 보기 1개를 범했지만 7개의 버디를 잡아내 3타를 줄였다. 
이로써 김민선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민영(24, 한화), 박성현(23, 넵스) 등 쟁쟁한 스타들이 포진한 2위 그룹과는 1타차. 김민선은 지난해 5월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우승 이후 1년 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서며 자신의 통산 3승을 이뤄냈다.

장수연(22, 롯데)과 함께 공동선두로 출발한 김민선은 7번홀까지 파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김민선은 8~10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15번홀까지만 해도 김민선의 확실한 독주였다. 김민선은 2위 그룹과 4타차를 두고 선두를 달리면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듯 했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갑작스런 변수가 발생했다. 김민선은 16번홀에서 실수 연발하며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다. 결국 2위 그룹에 포함돼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이민영(24, 한화)에게 공동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이민영과는 지난 2014년 이 대회에서 연장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당시 김민선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제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 그러나 김민선은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티샷을 홀컵 2미터 정도 거리에 붙인 뒤 퍼트를 성공시켰다. 그 사이 이민영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다시 2타차로 앞선 김민선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미터 정도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한편 전날 공동 44위로 컷 탈락 위기를 겨우 모면했던 박성현은 이날만 8타를 줄이면서 조윤지(25, NH투자증권), 임은빈(19, 볼빅) 등과 함께 공동 2위까지 뛰어올라 '대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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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민선(위)과 이민영 /여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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