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미풍아' 임지연표 캔디는 특별하다, 응원하게 되는 힘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0.02 11: 30

 ‘불어라 미풍아’ 임지연이 씩씩한 캔디형 주인공으로 안방극장에 희망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평양 ‘금수저’ 출신 여주인공으로 급변한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는 것.
임지연은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에서 마카오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던 평양 고위층 자녀 김승희이자 우여곡절 끝에 탈북한 김미풍 역을 맡았다.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든 승희가 아버지와 오빠를 잃고 어머니와 어린 조카만을 데리고 서울에서 살아남는 이야기가 초반 전개를 담당했던 바. 거둬줬던 박신애(오지은 분)에게 전 재산을 도둑맞고, 전세금 사기까지 당하며 삶의 희망이라곤 없었던 눈물겨운 삶이 그려졌다.

고난을 겪는 주인공이 성장하고 또 성공해 나가는 과정은 늘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다. 게다가 평양음악대학 무용학과 출신으로 잘 나가던 과거를 모두 잊고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던 미풍의 인생을 보면서 훗날 인생 역전에 더욱 기대를 품게 되는 것.
여기에 첫사랑 이장고(손호준 분)와의 로맨스도 서두르지 않고 따뜻하게 그려지고 있다. 장고와는 마카오 시절 인연을 맺었던 바. 운명처럼 재회해 아직 서로에 대한 진심을 깨닫지 못하곤 있지만, 질투하는 장고 등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앞으로 ‘꽃길’을 예고했다.
지난 1일 방송된 11회에서는 미풍이 드디어 공모전에 입상하면서 어엿한 직장에 입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의 설움은 모두 잊은 밝은 미소는 미풍의 인생을 응원하던 시청자들에게도 속 시원하게 다가왔을 터다. 과거 미풍의 가족을 배신한 신애도 마주치면서 복수의 첫발을 내디뎠다.
‘짠내의 결정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임지연이 연기 중인 미풍은 시련의 연속이었던 바. 시련이 거듭되면 거듭될수록 다가오는 역전은 더욱 속 시원하고 짜릿한 법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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