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카드 소속 팀들의 반격이 거세다. 지난 1일차에서 INTZ가 EDG를 꺾은데 이어 이번에는 ANX가 CLG를 제압했다.
ANX가 2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조별예선서 CLG를 잡고 첫 승을 거뒀다.
선취점은 ANX가 가져갔다. 미드-정글-서폿 3대 3전투에서 점멸이 없는 ‘후히’ 최재현의 신드라를 잡아낸 것. 하지만 빠르게 합류한 ‘스택세이’ 트레버 헤이즈의 이즈리얼이 ‘키라’ 미카일로 하르마시의 제이스를 마무리해 균형을 맞췄다.
CLG는 ‘키라’ 미카일로 하르마시 탐 켄치의 탑 기습을 제대로 받아쳐 킬을 만들어냈고, 봇에서 서폿이 없는 틈을 타 ‘어미라클’ 블라디스라프 쉐르비나의 루시안을 잡아내며 킬 스코어를 3-1로 앞서갔다.
ANX는 CLG의 빈틈을 노렸다. 시야가 장악된 정글 지역을 돌아다니는 신드라와 엘리스를 차례로 끊어낸 ANX는 바다 드래곤까지 챙겼다. 타워 선취점 역시 ANX가 가져갔다..
대지 드래곤이 생성된 타이밍, CLG가 매복 플레이로 ‘스테조스’ 올렉산드르 글라츠코프의 니달리를 잘라내며 무난하게 드래곤을 처치했다. 수적 우위를 활용해 미드 1차 타워까지 밀었다.
첫 5대 5 한타에서 무리한 앞 포지션을 잡은 루시안이 먼저 잡히며 ANX가 위기에 몰렸지만, 수적 열세에서도 잘 큰 트런들을 앞세워 CLG를 쫓아내고 미드 타워를 철거할 수 있었다. 연이어 탑을 미는 CLG의 봇 듀오를 모두 잡아냈다.
CLG의 반격도 거셌다. 제이스의 체력을 크게 깎으며 한타를 열였고, 사상자 없이 3킬을 따내며 대승을 거뒀다. ANX는 대지 드래곤까지 챙기고 귀환하는 CLG를 파악하고 순간적으로 바론을 챙기며 손해를 메웠다.
31분 경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니달리가 시야가 어두운 정글 지역을 돌아다니다 잘린 것. 탐 켄치까지 잡은 CLG는 무난하게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ANX가 무리하게 탑 억제기 타워까지 두드리는 CLG에게 싸움을 걸었고, 3킬을 내주고 4킬을 챙겼다.
CLG는 바론을 두드리며 ANX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포지션이 갈리며 진영이 붕괴됐고, 신드라가 먼저 잘렸다. 탑과 서폿을 추가로 잡아낸 ANX는 바론까지 처치했고, 바론 버프를 두르고 미드로 달려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사진] OGN 생중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