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크리스티나, 세.젤.사 10년차 반쪽·며느리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0.02 08: 52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며느리가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제일 시끄러운’ 며느리라고 스스로 말했지만,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며느리다.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다.
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방송 10년차 크리스티나와 그녀의 남편, 시어머니의 달콤살벌 동거 이야기가 그려졌다.
크리스티나는 2005년 3월 24일 이탈리아에서 지금의 남편 김현준 씨를 만났다. 집 근처에 한국 아카데미가 있었고,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남학생에 첫눈에 반했다고. 이탈리아어를 가르치는 선생과 제자로 만났고 두 사람은 말이 통하지 않았을 때에도 말이 통했다.

이탈리아에서 국제법 석사를 마치고 유럽연합(EU) 본부 인턴으로 근무하던 장래가 촉망 받던 인재. 그러나 일보다는 사랑을 택한 크리스티나다.
한국에서 현준 씨를 사랑하는 여자가 또 있었다. 시어머니는 처음에는 크리스티나와 결혼을 반대했다고. 그 마음을 돌린 건 현준 씨의 말 한 마디였다. 시어머니는 “어머니가 원하지 않으면 추억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결혼식은 안 한다고 어머니랑 둘이서 평생 살 거라고 저는 다음 여자는 만나지 않을 거라고 그 말을 하는 순간에 가슴이 콱 멎는 것 같더라”며 그 소리를 듣고 결혼을 허락했다고 했다. 그렇게 크리스티나는 한국에 온지 1년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지금은 아침잠이 많은 며느리를 위해 아침밥을 준비하고 서로의 공간을 존중해주는 시어머니다. 크리스티나의 부모님은 한국으로 간다고 했을 때 딸의 선택을 존중해줬다. 부모님이 보고 싶을 때마다 사진을 보며 추억하고, ‘미녀들의 수다’ 원년 멤버 에바와 리에를 만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크리스티나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남편을 위해 준비하는 사랑스러운 아내였다. 한국에 온지 10년째 되는 날에는 날개를 달고 나타나 쑥스러운 많은 남편을 당황케 했다. 두 사람은 로맨틱한 시간을 보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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