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NC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외국인 타자 테임즈(30)를 기용할 수 없다. 음주 운전 적발로 KBO의 출장 정지 징계가 포스트시즌 1경기까지 적용된다. 조영훈(34)과 모창민(31)의 역할이 중요해줬다. 남은 잔여 경기에서 이들의 기량이 중요 체크사항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2위를 확정한 후 "남은 경기에는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그동안 출장 기회가 적었던 백업 선수들을 다양한 포지션으로 뛰게 해보고 테스트해 볼 생각이다"고 타자들의 운용을 밝혔다.
그러면서 테임즈가 빠진 1루수로는 투수 유형에 따라 좌타자 조영훈, 우타자 모창민을 기용하면서 플레이오프 1차전 테임즈 공백을 메울 복안을 드러냈다.
백업 1루수인 조영훈도 간간이 출장해 좋은 기록을 보여줬고, 시즌 후반 무릎 수술에서 재활한 모창민도 3루수와 1루수로 출장하고 있다. 사실 이들은 주전 못지 않는 백업이다.
조영훈은 타율 0.333(156타수 52안타) 5홈런 33타점 장타율 0.506을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조영훈이 팀을 위해 희생을 많이 했다"고 격려했다. 출장 기회가 적었지만, 대타 대수비 등으로 나올 때마다 중요한 안타를 터뜨리고 팀에 기여했다. 9월 중순 4연속경기 선발 출장하자, 타율 0.556(18타수10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테임즈의 음주 운전 사실이 공개된 지난 29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부터 1루수로 출장해 3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중이다. 지난 1일 롯데전에선 4번타자로 나서 선제 결승타와 7회 박석민의 투런포가 터지기 전까지 팀의 2점을 모두 해결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활약.
모창민도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0.339(118타수 40안타) 5홈런 18타점이다. 6월말 1군에 복귀한 모창민은 7월부터 매달 월간 타율 3할대를 기록 중이다. 백업으로 출장 기회가 많지 않았음에도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300이다. 김 감독은 "모창민의 타격감이 매우 좋다"고 칭찬했다.
모창민은 선발 출장 기회가 늘어난 9월에는 타율 0.342 4홈런 12타점을 쌓았다. 지난 9월 6일 마산 한화전에서 대타로 나와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동점 3점홈런을 터뜨렸다. 다음날에는 결승 솔로포을 쏘아올렸다.
테임즈의 공백은 남겨진 다른 선수들에게는 곧 기회다. 테임즈가 출장하지 못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1루수 자리를 놓고 조영훈과 모창민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