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비' KIA, 더 중요해진 kt 2연전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02 06: 12

2경기 연속 우천 취소로 선발 운용 차질
WC 대비해 무조건 잡아야 하는 kt 2연전
KIA 타이거즈에 kt 위즈 2연전은 더욱 중요해졌다.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kt의 양 팀 간 15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전날(9월 30일) 경기가 취소됐던 KIA는 다음 주 4경기를 치르게 됐다. 3일 광주에서 kt를 상대한 후 5일 대구를 갔다가 6일 광주로 복귀해 삼성을 상대하는 일정이다. 아직 5위를 결정짓지 못한 가운데 빡빡한 일정이다.
KIA는 만약 비가 없었다면 다소 여유로운 투수 운용을 할 수 있었다. 최소 5위 확정을 위해선 아직 3승이 필요하다. 9월 30일 대구 삼성전부터 차례로 경기를 소화했다면 큰 무리는 없었다. 그러나 헥터 노에시-양현종-지크 스프루일로 선발진을 운용해야 하기에 쉽지 않은 일정이 됐다. 만약 2일 경기까지 취소된다면 3일부터 6일까지 4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무조건 1일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해야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헥터-양현종이 예상되는 kt 2연전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올 시즌 kt에 9승 5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로 주춤하다. 게다가 kt도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 경기에서 3연전을 내리 내줬다. 지난 시즌 거뒀던 52승에는 아직 1승을 남겨두고 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선 당장 2승이 필요하다. 그나마 kt에 강했던 헥터, 양현종이 차례로 등판하기에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만약 KIA가 kt전에서 주춤한다면 5위 수성이 쉽지 않다. 현재 6위 Sk에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또한 선발 운용이 꼬이면서 현재는 최상급 선발들을 모두 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경기가 띄엄띄엄 열리면서 헥터, 양현종, 지크의 3인 선발 체제가 운영된다. 일단 5위 확정을 위해선 최선의 선발 투수들이 나가야 한다. 5~6일 경기에서 빈자리가 생기면 그 외 선발 투수들이 등판해야한다.
와일드카드 일정도 무시할 수 없다. KIA는 5위가 확정적인 만큼 이후 경기 운영에서 선발 투수를 잘 분배해야 한다. 순서대로 로테이션을 운영한다면 헥터가 1경기 더 등판할 수 있다. 그러나 8일 최종전이 끝나고 이틀 후 와일드카드가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도 쉽지 않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따라서 KIA에 kt 2연전은 더욱 중요해졌다. 단순히 상대 전적을 떠나 1승은 큰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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