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생생톡] '21호포' 강정호 "초구 강속구, 승환이 형 배짱 대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02 05: 58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좌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은 3-4로 역전패했지만 그는 4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리며 기여했다.
경기 직후 그는 홈런에 대해 “노린 것은 아니고, 실투(체인지업)가 들어온 것 같다. 잘 맞아서 운 좋게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1회초 그에게 홈런을 내준 선발 마이클 와카는 1이닝 3실점하고 투구를 마쳤다.

복귀전 멀티홈런 포함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만 6홈런을 몰아쳤다. 이에 대해서는 “자주 봤던 투수들이라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그래도 자주 본 투수를 상대하는 것이 유리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9회초 선두로 나와 오승환과의 승부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는데, 예상과 다른 볼 배합이 있었다. “초구에 슬라이더가 들어올 줄 알았는데, 한 가운데로 빠른 공이 들어왔다. 승환이 형의 배짱이 역시 대단한 것 같다”는 것이 강정호의 설명이다.
이번 시즌 21홈런으로 지난해 기록보다 훨씬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을 갖고 있다. 강정호는 “나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많이 아쉽고 부족했다.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서도 “부상을 당했다고 하지만 핑계를 대자면 한도 끝도 없다. 프로선수는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다음 시즌 더 나은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nick@osen.co.kr
[사진] 세인트루이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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