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생생톡] 이진영, “매 경기 최우선이 먼저, 결과는 나중에”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02 05: 56

“결과는 나중에 평가받는 것”.
kt 위즈 외야수 이진영(36)은 이적 후에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1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9리(353타수 116안타) 10홈런 65타점 4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9년(14홈런)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역대 21번째로 통산 900타점 돌파까지. 여전히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홈런을 치며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9월 들어 그는 “최근 타격감이 좋다. 특별한 변화는 없다. 타석에서 편안함이 생겼다. 이전에는 너무 치려는 마음이 강했다. 욕심도 있었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나서 좋은 컨디션을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9월 들어 21경기에선 타율 3할8푼6리(57타수 22안타)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또한 모처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진영은 “저보다 주위 사람들이 좋아하더라. 저는 30~40홈런처럼 이렇게 많이 치는 스타일은 아니다. 크게 의미는 없다. 주위에서 좋아하고 격려해주니 기분이 좋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팀 성적이 안 좋기 때문에 의의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통산 900타점을 두고도 “기록이라는 건 경기를 많이 나가고 열심히 하다 보면 따라오는 것이다. 매 시즌 치르다보니 그런 기록이 나온 것 같다. 더 열심히 한다면 좋은 기록들이 쌓일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에는 각종 대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LG 시절 함께 했던 박용택, 정성훈 등이 모두 통산 2000안타의 기록을 세웠다. 이진영은 “저도 2000안타, 2000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것도 1경기, 1경기 하다 보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팀이 1경기, 1경기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어차피 2000안타도 지나가는 기록일 것이다. 의식하지는 않는다. 동기나 형들이 2000안타를 쳤을 때 응원해줬다. 저도 때가 되면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kt에선 보낸 한 시즌은 이전과 달랐다. 전통의 강호 LG에서 뛰었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팀에서 함께한 시즌이었다. 이진영은 “막내 팀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다. 좋아져야 된다. 저나 한준이가 고참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후배들이 그걸 본 받아서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다.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 하고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후배들을 많이 도와주려 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했으면 좋겠다. 좋은 모습을 보고 빨리 받아들여 잘 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개인으로는 3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나름의 대박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이진영은 “첫 번째나 세 번째나 똑같다. 횟수는 중요하지 않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제가 얼마나 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시즌이 아직 안 끝났기 때문에 따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FA를 앞두고 있어서가 아니라 매 경기 잘 하려 한다. 열심히 하면 결과는 나중에 평가받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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