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진세연이 옹주로 신분상승하면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최정규)의 주인공 옥녀(진세연 분)는 지금의 교도소인 전옥서에서 나고자란 탓에 옥녀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옥녀는 어머니 가비(배그린 분)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었다. 알고 있는 바로는 가비는 전옥서에 깊은 상처를 입고 들어와 지금의 양부인 지천득(정은표 분)의 도움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는 것뿐.
지난 1일 방송된 40회에서는 가비와 정인의 연을 맺었던 이명한이 옥녀에게 그녀의 출생의 비밀과 가비가 죽게 된 전말을 알려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선 명한이 옥녀에 대한 호칭은 옹주마마였고, 자세는 깍듯했다.
지금까지 옥녀를 향한 호칭으로는 대충 지어진 옥녀라는 이름과 계집 등 낮추어 부르는 표현이 많았다. 그나마 옥녀는 전옥서 다모 시절 배운 여러 가지 재능으로 체탐인(첩보원), 외지부(변호사), 도루, 상단의 대행수까지 다양한 직업을 섭렵했던 바. 죽음의 위기에서 한 차례 더 벗어나자 옹주로 제대로 신분상승하게 됐다.
어머니 죽음의 배후에는 윤원형(정준호 분)과 문정왕후(김미숙 분)가 있었다. 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악연이었던 것. 임금인 명종(서하준 분)도 어쩌지 못하는 외척 세력인 탓에 옥녀가 어머니 죽음의 복수를 하기엔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다.
그런데 이를 모두 뒤집는 옥녀의 반격이 예고된 것. 우선 잃어버린 신분을 되찾는 일이 전개될 전망이다. 신분과 상관 없이 주체적으로 나섰던 옥녀가 과연 이번에는 옹주라는 날개를 달고 어떤 카타르시스를 선사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종영까지 10회, 후반부를 달리고 있는 '옥중화'에서는 이제 복수의 과정만이 남아 있다. 끝을 향해 달릴수록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고 20%를 넘는 시청률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바. 사극의 거장 이병훈 PD의 뒷심이 무섭게 펼쳐지고 있다는 점은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 besodam@osen.co.kr
[사진]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