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연패 탈출 원동력, 스리백+윌리안+캉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0.02 00: 51

벼랑 끝에 몰렸던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의 스리백 승부수가 적중했다. 윌리안과 캉테의 공수 맹활약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첼시는 2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헐 KC 스타디움서 끝난 헐 시티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원정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3경기(1무 2패) 연속 무승 늪에서 탈출하며 6위(승점 13)로 도약했다. 반면 헐 시티는 5경기(1무 4패) 연속 무승 수렁에 허덕이며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2연패에 빠져 있던 콘테 감독은 이날 변화를 꾀했다. 부진하던 오스카와 이바노비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채 모제스와 알론소에게 기회를 줬다. 디에구 코스타, 아자르, 윌리안이 모제스와 함께 공격진을 구축했다. 중원은 캉테와 마티치가 지켰다. 백포라인은 알론소, 다비드 루이스, 케이힐, 아스필리쿠에타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쿠르투아가 꼈다.
첼시는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우측면 날개로 선발 투입한 모제스의 돌파와 크로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도리어 헐 시티에 몇 차례 위협적인 역습을 내주며 아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첼시의 후반은 또 다른 얼굴이었다.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 시절 재미를 봤던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측면 수비수 아스필리쿠에타가 다비드 루이스, 케이힐과 함께 스리백을 구축했다. 알론소와 모제스가 좌우 윙백으로 뛰었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전반보다 양질의 패스와 크로스로 훨씬 많은 찬스가 생겼다. 전반 부정확한 크로스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모제스도 제 몫을 해냈다. 패스 차단에 최적화된 캉테와 기복이 없는 윌리안의 활약은 빼놓을 수 없는 승리 요인이었다.
첼시는 후반 16분 캉테가 차단한 공을 윌리안이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 헐 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는 6분 뒤 헐 시티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티치의 슈팅이 수비 벽에 맞고 나오자 박스 안에 있던 디에구 코스타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헐 시티의 골네트를 갈랐다.
콘테 감독의 스리백은 유벤투스서 성공시대를 연 핵심 전술이었다. 위기에서 빠져나온 콘테 감독이 첼시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지 궁금하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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