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신네기' 정일우♥박소담, 뻔해도 해피가 정.답.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0.02 06: 55

 휘몰아친 폭풍 전개다. 종영을 앞두고 해결해야 될 문항들이 꽤 많았지만, 제작진은 마지막회에 이 모든 것을 몽땅 해결했다. 뻔하고, 억지스러워도,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는 모두의 해피엔딩이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이하 '신네기')는 강회장(김용건)의 간이식수술 후 의식불명상태에 빠져든 강지운(정일우)의 모습, 그 곁에서 눈물로 간호하는 은하원(박소담)의 모습으로 답답함을 안겼다.
강회장은 자신이 쓰러진 틈을 타 회사를 삼키려 했던 지화자(김혜리)에게 이혼을 고했고, 이윤성(최민)이 지화자의 아들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더욱이 하원의 아버지 은기상(서현철)은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합의금 600만원을 구해달라 찾아온 박수경(최은경)과 최유나(고보결)는 여전히 밉상이었다.

마지막회는 이렇게 답답하게 열렸지만, 해결은 전광석화였다. 강회장은 무릎을 꿇는 강지운에게 은하원과의 교제를 허락했다. 이 과정에서 하원의 모친이 과거 지운의 모친을 구하려다가 화재 속에서 함께 죽었다는 사실, 어린 지운과 하원이 장례식장에서 만난 인연이라는 사실 등이 모두 밝혀졌다. 그야말로 운명의 사람이고 사랑이었던 것.
강현민(안재현), 강서우(이정신), 이윤성(최민), 박혜지(손나은), 심지어 강회장이 꽃다발을 들고 다시 찾아간 지화자까지, 모두의 해피엔딩이었다.
대놓고 유치하고 달달한 로맨스로 불금불토의 밤을 환하게 물들였건 '신네기'는 엔딩 역시 고민하나 없이 아주 꽉 닫힌 해피로 마무리했다. 그동안 던져진 '고구마 전개'는 결국 이렇게 극적으로 몰아칠 해피엔딩을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 / gato@osen.co.kr
[사진] '신네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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