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돌아온 예수님' 스튜어트, PS 대비 완벽 복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0.01 20: 09

'예수님'이 돌아왔다. NC 다이노스 재크 스튜어트가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향후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예열을 마쳤다.
스튜어트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의 완승과 동시에 시즌 12승(7패)째를 따냈다.
스튜어트는 지난달 1일 사직 롯데전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1군 등판이 없었다. 어깨 근육 쪽 긴장 증세로 인해 관리 차원에서 휴식과 치료를 병행했다. 투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오른쪽 어깨였고, 포스트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스튜어트마저 선발진을 이탈할 경우 NC의 전력 타격은 더욱 커질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스튜어트 본인이 오케이 사인을 낼 때까지 기다렸다. 이날 롯데전 등판이 딱 한 달 만이었다.

하지만 스튜어트는 어깨 쪽의 문제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듯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몸쪽과 바깥쪽 제구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스트라이크존도 폭넓게 활용했다. 스트라이크존 언저리에 모든 공이 제구되면서 롯데 타자들을 제압했다. 포수 김태군과 호흡을 맞추며 허를 찌르는 배합도 돋보였다. 스튜어트가 이날 뽑아낸 8개의 삼진 가운데 5개가 루킹 삼진이었다.
147km까지 나온 포심 패스트볼은 7개만 구사했지만 주 무기인 커터(15개)와 투심 패스트볼(24개)를 주로 활용해 롯데 타자들을 상대했다. 체인지업(25개)도 타이밍을 뺏는데 적절했다.
스튜어트는 4회말 1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며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4회말 1사후 신본기와 손아섭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롯데의 중심 타자 황재균과 강민호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고 스튜어트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76개로 고효율 투구를 펼쳤지만 한 달 만의 복귀였고, 향후 가을야구를 위해서 관리를 해주기 위한듯 보였다.
팀은 1회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하지만 스튜어트의 역투 속에서 리드를 지킬 수 있었고, 타선이 7회초 조영훈의 적시타와 박석민의 투런 홈런으로 3점을 추가해 리드를 벌렸다. 
결국 스튜어트는 시즌 12승과 동시에 성공적인 복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가을야구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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