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서의 소극적인 자세가 답답함을 야기했다. 제대로 방망이도 돌려보지 못한 채 패배를 멍하니 지켜봐야 했다. 완패는 당연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0-8로 패했다. NC전 13연패.
이날 롯데는 NC 투수들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답답함의 극치를 보였다. 공세적인 느낌을 느낄 수 없었고, NC 배터리의 볼배합에 농락당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12개 중 7개의 루킹 삼진을 당한 것이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방망이조차 휘두르지 못했다는 의미다.
1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풀카운트를 만들었지만 스튜어트의 몸쪽 141km 투심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3회말 1사후 김상호가 2B2S에서 145km 투심 패스트볼을 지켜보며 삼진을 당했고, 4회에도 선두타자 전준우가 풀카운트에서 140km 투심 패스트볼을 지켜봤다.
4회에는 전준우가 삼진을 당한 뒤 연속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강민호가 풀카운트에서 143km 커터를 바라만보다 고개를 숙였다. 이후에도 롯데는 5회 김상호, 6회 전준우가 루킹 삼진의 희생양이 됐다.
사실 루킹 삼진이 문제가 아니었다. 2스트라이크 이후의 대처가 전혀 되지 않으면서 롯데를 이날 4안타의 답답한 타선으로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