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예찬 '통.했.다'…유리상자, '불후' 최종우승 [종합]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0.01 19: 44

1부에 이어 2부 또한 한바탕 흥겨운 노래잔치가 펼쳐진 가운데 애절한 감성이 가득 깃든 남성듀오 유리상자의 '가을예찬'이 관객들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2016년판 쉘부르 축제가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쉘부르 특집 2부가 전파를 탔다. 이날 2부 무대로 시청자를 만난 가수는 유리상자, 임태경, 팝핀현준·박애리, 김동준, 김바다, 김주나다.
첫 번째 무대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임태경이 장식했다. 임태경은 故김정호의 '이름 모를 소녀'로 가슴 아린 짝사랑을 노래했다. 그의 섬세한 감정선은 가을이란 계절과 잘 맞아 떨어졌고 우수에 찬 눈빛으로 부드럽게 고음을 소화하는 그의 모습에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주 1부 우승을 차지한 강홍석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

두 번째 무대는 유쾌한 부부 박애리 팝핀현준이 함께 꾸몄다. 두 사람은 강은철의 '삼포로 가는 길'로 한바탕 축제를 관객들과 함께 했다. 팝핀현준과 박애리는 화려한 엿가위 퍼포먼스를 이용해 사물놀이패와 함께 흥겨운 잔치를 무대 위에 고스란히 올려놨고 우리 민족 고유의 흥이 담긴 부부의 퍼포먼스에 관객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춤을 덩실거렸다. 
박애리 팝핀현준 부부는 '삼포로 가는 길'을 통해 419점을 획득했고 1부 우승을 거머쥔 강홍석을 이기고 1승을 거머쥐었다.
가수 김주나는 쉘부르 특집으로 데뷔 무대를 꾸몄다. 김주나는 무대에 오르기 전 가수데뷔란 꿈을 이룬 소감으로 "이번 무대에 오르는 것만으로 굉장한 것을 이룬거로 생각한다. 아직도 믿어지질 않는다"고 전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첫 무대에 오른 김주나가 선곡한 노래는 권태수의 '눈으로'. 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심과 정성을 담아 부르는 김주나의 데뷔무대는 묘한 감동을 자아냈고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선배가수 서문탁은 후배 김주나의 무대를 보고 "탁성으로 고음을 이끌기 쉽지 않은데 굉장히 좋은 보컬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주나의 데뷔무대는 찬사를 받았지만, 팝핀현준과 박애리 부부의 점수를 넘어서진 못했다.
록스피릿이 가득한 김바다는 전영의 '어디쯤 가고 있을까'로 섹시한 무대를 꾸몄다.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김바다의 거친 보컬, 여유로운 무대매너는 보는 이의 시선을 모조리 사로잡았다. 하지만 김바다 또한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의 아성 앞에 무너졌다.
다음 주자는 남성 포크듀오 유리상자. 3년 만에 무대에 오른 유리상자는 신계행의 '가을 사랑'을 선곡했다. 감미로운 통기타 연주로 가을을 예찬하며 시작한 유리상자는 평소 부드러운 느낌과 달리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스탠딩 퍼포먼스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세준 박승화가 돌아가며 후렴구를 열창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유리상자는 3연승 파죽지세를 보인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를 꺾고 424표로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불후의 명곡' 쉘부르 특집은 제국의아이들 김동준이 마무리했다. 김동준은 박강성의 '문 밖에 있는 그대'를 선곡했고 거울 소품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으며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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