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박정아, “더 책임감 가지고 공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01 19: 17

IBK기업은행의 KOVO컵 2연패 전선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토종 주포 박정아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아도 현재 컨디션을 설명하면서 결승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박정아는 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23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이며 외국인 선수 리쉘(24점)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오늘은 어려운 공을 박정아가 워낙 잘 때려줬다”라고 이례적인(?) 칭찬을 했을 정도로 발군의 활약이었다. 박정아는 이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었다. 이기려고 했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그런 것 같다”라는 평범한 답을 내놨다.

여름에 리우올림픽에 참가하기도 했던 박정아는 “힘들기도 하고 다리에 근육통이 오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하지만 올림픽은 올림픽이고 나는 소속이 있는 선수니 여기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힘들다고 생각은 했는데 오늘 지면 대회가 끝이었다. 지기 싫었다”라고 투지를 드러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였던 맥마혼에 비해 신장이 작은 리쉘을 새 식구로 맞이했다. 다재다능한 선수이기는 하지만 ‘큰 공격’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기존 선수에 비해 약점을 보일 수 있다. 이정철 감독은 이 공백을 메워야 할 선수가 박정아라고 단언한다.
박정아는 이에 대해 “리쉘이 수비나 리시브를 많이 해주기 때문에 나는 공격적으로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사니 언니도 ‘네가 책임져야 한다’라고 항상 말씀하신다. 그런 것들을 들으면서 책임감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내가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라면서 “지금까지는 언니들이랑 하면서 항상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김미연도 있고 노란도 있고 하니 내가 더 힘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사진] KOVO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