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열심히 준비, 우승으로 계기 만들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01 16: 47

KB손해보험의 토종 거포인 김요한(31·200㎝)이 날개를 활짝 폈다. 좀 더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 김요한은 4년 만의 KOVO컵 우승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요한은 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우리카드와의 준결승전에서 17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에 일조했다. 반대편에 위치한 외국인 선수 우드리스(36점)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부터 공격과 블로킹 등 다방면에서 활력소 몫을 톡톡히 하며 컨디션 회복세를 알렸다.
사실 부상으로 몸 상태가 100%는 아닌  요한이다. 그래서 그럴까. 자신의 전매특허인 힘과 높이는 물론, 때로는 코트를 넓게 이용하는 노련함까지 보여주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김요한은 이에 대해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사실 부상으로 많이 아팠다. 힘을 빼고 하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보일 수는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 더 좋아 보일 수 있다고 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 힘이 있을 때는 힘으로 하고, 영리하게 할 때는 영리하게 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KB손해보험은 오는 3일 한국전력-대한항공의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2012년 우승 이후 첫 KOVO컵 우승 도전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MVP가 바로 김요한이었다. 
“그 당시도 분위기는 좋았다. 오늘 이기면서 그때만큼 분위기는 좋아진 것 같다”라고 비교한 김요한은 “항상 매년 열심히 준비를 해왔다. 특히 올해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바로 시즌이고 용병도 뛸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를 했다. 우리가 결승까지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한 만큼 우승을 해야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skulboy@osen.co.kr
[사진] KOVO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