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00승 범가너 원맨쇼' SF, LAD 꺾고 WC 2위 사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01 14: 40

매디슨 범가너의 투타 원맨쇼를 앞세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와일드카드 획득을 눈앞에 뒀다. 범가너는 시즌 15승,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경기를 9-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범가너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15승째이자 통산 100승째를 올렸고, 타석에서도 2안타 2타점 맹타로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달린 샌란시스코는 85승75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단독 2위를 지켰다. 3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4승76패)에 1경기차 리드를 유지했다. 이제 시즌은 2경기밖에 남지 않았고,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범가너의 원맨쇼가 지배한 경기였다. 선발투수로 나서 7⅓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 역투로 시즌 15승(8패)째를 올렸다. 3년 연속 15승 이상 거둔 범가너는 메이저리그 데뷔 8년, 217경기(214선발) 만에 개인 통산 100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까지 세웠다.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범가너는 첫 해 4경기에서 승리가 없었지만 2010년 7승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있다. 2014~2015년에는 2년 연속 18승을 따냈고, 올해도 개인 최다 34경기에서 216⅔이닝을 던지며 15승9패 평균자책점 2.74 탈삼진 251개로 승수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 모두 최고 시즌을 보내며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마운드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범가너의 존재가 빛났다. 2-3으로 뒤진 6회말 대타 코너 길라스피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범가너가 좌측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를 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브랜든 벨트의 중월 3점 홈런까지 6회에만 대거 7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범가너가 2안타 멀티히트를 쳤고, 벨트가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는 선발 리치 힐이 5이닝 2실점으로 막았지만 6회 투입된 브랜든 매카시가 속수무책으로 난타당하며 역전패했다. 매카시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5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한 이닝 7실점을 허용한 것은 지난 1998년 9월20일 이후 무려 18년만의 일이었다.
한편 라이벌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AT&T파크에서 시즌 마지막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다저스는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마에다 켄타가 차례로 선발등판할 예정이라 와일드카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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