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아시아, “홈&어웨이 제도, 한국농구 흥행할 기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0.01 12: 31

“국가대표팀의 홈&어웨이 제도는 한국농구가 흥행할 수 있는 기회다.”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지부(FIBA ASIA)가 1일 강남 노보텔호텔에서 2017년부터 국제적으로 시행되는 홈&어웨이 제도에 대한 워크숍을 열었다. 마게쉬 사바 스포츠매니저, 윤 와이 선 대회운영담당관 등 FIBA ASIA 관계자들이 참석해 FIBA의 새로운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장, 이재민 KBL 경기본부장, 이성훈 KBL 경기이사, 양원준 WKBL 사무총장 등 농구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FIBA는 오는 2017년 11월부터 남자농구에 홈&어웨이 제도를 전격 도입한다. 2019 중국 농구월드컵과 2020 도쿄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의 아시아티켓이 홈&어웨이 제도를 통해 주어지게 된다. 대표팀이 단기 대회에 나가서 국제대회 출전티켓을 따오는 시대는 지났다. 대표팀 운영에 대한 세밀하고 장기적인 계획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마게쉬는 홈&어웨이 제도 도입으로 한국농구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FIBA주관 농구대회를 언제 개최했는지 기억이 나는가? 홈&어웨이 제도가 도입되면서 한국에서 국가대표팀 경기를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장점이다. 축구의 경우 거의 매달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린다. 반면 농구는 거의 2년 마다 대회가 있었다. 이제 A매치 주간에 전세계에서 140개국이 참가하는 70경기의 농구 A매치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홈&어웨이 제도의 흥행을 위해서는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한국농구도 전세계에 더 많이 알려질 기회가 있다. FIBA는 각국의 A매치를 모두 지상파를 통해 중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마게쉬는 “이종현의 경우 FIBA가 주관하는 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모두 뛴 선수다. 하지만 한국 국민들 중 이종현의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제 선수들이 대중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농구협회도 더 많은 미디어노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농구협회도 더욱 할 일이 많아졌다. 당장 A매치를 치를 수 있는 경기장을 확보해야 하고, 스폰서와 중계방송사도 구해야 한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현재 농구의 인기가 높지 않아 스폰서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지난 아시아챌린지의 경우에도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가 없어 중계방송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축구의 경우 애국심이 바탕이 된 국가대표팀 경기는 프로축구 K리그보다 훨씬 많은 흥행수입을 올리고 있다.  A매치가 흥행한다면 농구협회 역시 재정자립에 큰 도움을 가질 수 있다. 농구가 국내서 잦은 A매치를 갖게 된 것은 분명 기회다. 농구관계자들은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흥행까지 거둘 수 있는 여러 방안에 대해 깊은 고심이 필요하다. 아울러 프로농구연맹과 농구협회도 보다 긴밀한 공조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마게쉬 사바 FIBA 스포츠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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