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라는 이름값이 전혀 부족함이 없는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SK텔레콤이 V3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B조 조별리그 C9과 경기서 '벵기' 배성웅과 '페이커' 이상혁이 쌍끌이 활약을 하면서 서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경기 후 이상혁은 "오랜만에 정언영을 만나 신기하기도 하고 반가웠다. 그래도 경기가 시작되니 이기고 싶었다. 즐거운 경기를 했다"면서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LCK 결승전에 올라가기전에 문제가 있었다. 지금은 문제점을 보완해서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생각했던 것 만큼 경기력이 나온 건 아니었지만 어느정도는 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ROX 타이거즈와 '스멥' 송경호가 주목받고 있다는 질문에 "우리가 최강이 아니라는 점이 더 노력하게 되는 자극제가 된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ROX가 우승후보인 게 맞다"면서 "지금보다 더 나아진다면 이번 롤드컵에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번 대회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이상혁은 "북미 솔로랭크 수준은 예전과 비슷했다. 그래도 핑이 높아서 다른 플레이어 분들이 힘들어할 것 같다"면서 환한 웃음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OGN 생중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