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후 은퇴하는 데비이드 오티즈(41, 보스턴 레드삭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홈 3연전을 앞두고 자신의 과거를 돌아봤다.
오티즈는 1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와의 경기에 앞서 CBS 보스턴을 비록한 현지 언론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서 오티즈는 자신이 리그에서 “약자(BIGTIME UNDERDOG)로 자리했다”면서 “처음 메이저리그에 왔을 때 나는 우습고 밝은 미래와는 거리가 있는 시작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계속 훈련했다. 사람들은 무엇이든 말하기를 좋아하고, 누군가를 평가하려고 한다. 평가로 인해 주눅 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티즈는 “하지만 인생의 주인공은 내 자신이다. 내 미래는 내가 열어가는 것이다. 얼마나 굶주려 있는지, 얼마나 자신이 원하는 무엇인가가 되기를 원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내 커리어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그동안 내가 이룬 업적에 행복함과 자부심을 느낀다. 내 인생이 어떻게 될지는 내게 달렸다”고 전했다.
더불어 오티즈는 자신의 명예의 전당 가능성을 두고 “나는 그동안 필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커리어 내내 모두에게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옳은 일을 하려고 했다. 내가 잘 해왔다면, 명예의 전당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 모든 것은 투표자들에게 달려있는 것 아니겠나”고 밝혔다.
한편 오티즈는 올 시즌 148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3할1푼5리 37홈런 124타점 OPS 1.022를 기록하고 있다. 보스턴 구단은 오티즈의 마지막 홈 3연전을 기념해 외야 가운데 잔디에 오티즈의 모습을 그렸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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