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랩3' 자이언트핑크, 왕분홍의 자존심 살린 파이널 [언프리티3 종영 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0.01 06: 51

 가사를 저는(실수하는) 버릇 때문에 '절핑'이라는 오명을 썼던 자이언트 핑크가 파이널 무대를 통해 여자 래퍼 기대주의 자존심을 살렸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net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3'(이하 언프3) 파이널 무대에서 자이언트 핑크가 프로듀서 도끼의 트랙을 차지하며 승자로 거듭났다. 실수를 극복하기 위해 그간의 고된 노력들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자이언트 핑크의 무대는 시작부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강력한 우승자로 점처졌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는 자핑은 "처음에는 여자 래퍼들과의 대결에 두려움이 없었는데 갈수록 가사 실수를 하고 안 좋은 댓글을 보며 위축됐다"고 털어놨다.

본인이 언급했듯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앞서 '쇼미더머니5'에서 남자 래퍼만큼의 성량을 보여주며 잘한다고 인정받았던 자이언트 핑크는 첫 등장에서 단박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지만 연이은 가사 실수로 실력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우승자로 거듭난 마당에 그걸 문제 삼고 싶진 않다.
고향 부산에 내려가 원기 충전을 하고 돌아온 자이언트 핑크는 한층 밝은 분위기로 파이널을 준비했다. 밤을 새워가며 연습하는 모습이 보는 내내 행복감을 전달했다. 이 모습에서 노력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어 미소가 절로 나왔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파이널 1라운드에서 자이언트 핑크는 제 실력을 발휘했다. '돈벌이'를 불러 'nothing'를 선곡한 나다에게 35표 차이로 앞섰다. 각각 166표, 131표를 받은 것. 이어진 2라운드에서 도끼가 작곡한 '미인'으로 합동 무대를 꾸몄다. 이 무대를 보고 자이언트 핑크가 우승할 것 같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언프리티 랩스타3'는 방송 초반에 실력자들이 없다는 이유로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지만 갈수록 발전하는 래퍼들의 모습에서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그런 점에서 반전녀의 재발견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게 자이언트 핑크는 '언프리티3'를 통해 한 번 회자될 역대급 무대를 완성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언프리티 랩스타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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