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먹자먹', 백종원의 쿡토피아 열렸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0.01 06: 49

 백종원의 쿡토피아 게이트가 쿠닷에서 열렸다. 함께하는 온유와 정채연은, 끝도 없이 쏟아지는 요리의 향연에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먹고자고먹고-쿠닥편'(이하 '먹자먹') 2회는 첫날에 이어 이튿날도 먹고, 자고, 먹고를 반복하는 일상이 그려졌다. 이동이라고 한다면, 식재료를 사기위해 향한 어시장 뿐이었다.
단순한 일상이었지만, 늘 바쁜 일상에 쫓기던 아이돌 멤버인 온유와 정채연에게는 유토피아 그 자체였다. 두 사람은 "깨우면 일어나고" "내려주면 노래하고" "들어오면 자고"라는 자신들의 반복적인 일상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아이돌 선배인 온유는 "바쁘게 보내고 나면 뿌듯하다"며 의젓한 모습을 내비쳤다.

체중계를 가지고 와 몸무게를 체크하는 정채연의 모습도 안쓰러웠다. 걸그룹으로 활동하면서 한시도 다이어트와 뗄 수 없는 생활을 지속해온 만큼, 예능프로를 통해 먹으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던 셈이다. '1.5kg이 쪘다'는 정채연에게 '1kg을 더 찌우겠다'고 응수한 백종원의 말이, 그래서 더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누군가에게는 먹고, 자고, 먹는 일이 그저 흔한 일상일 수도 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그조차 마음 편히 누릴 수 없을 수도 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채우지도 못하고, 뭔가의 목표를 위해 당연한 많은 것들을 포기하는 게 당연해진 삶.
예능 프로를 통해서고, 아주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조카같은 아이돌을 손수 알뜰살뜰 챙기는 백종원의 모습은 그래서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했다. 온유의 말대로 백삼촌과 함께한 쿠닷은 '지상낙원'이었다. / gato@osen.co.kr
[사진] '먹자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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