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총력전’ SK, 켈리+김광현으로 얻은 소중한 승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9.30 21: 42

간절함이 통했다. SK 와이번스가 에이스 투수 둘을 모두 투입하며 기사회생했다.
SK는 30일 잠실 LG전에서 5–3로 승리, 2연승에 성공했다.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은 불가능하지만, 잔여경기 전승을 목표로 마운드 총력전을 펼친 게 적중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SK 김용희 감독은 “앞으로 남은 4경기를 다 잡아야 한다. 오늘 김광현이 불펜에서 나설 수도 있다. 물론 내일 선발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마운드는 어떻게든 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며 승리의지를 드러냈다. 

김용희 감독의 예고대로 선발투수 켈리에 이어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랐고, SK는 LG 타선을 3점으로 막았다. 무엇보다 SK는 5회 이후 1점도 내주지 않으며 경기 후반을 가져갔다. 켈리가 7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동안 추가실점하지 않으며 버틴 게 크게 작용했다. 
그리고 켈리에 이어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랐고, 김광현은 공 하나하나에 전력을 다했다. 150km를 상회하는 공을 뿌리며 8회말까지 모든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SK 타자들은 켈리와 김광현의 호투에 응답, 9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이재원이 좌전안타를 쳤고 1사 2루에서 대타 최승준의 우전 적시타가 결승타가 됐다. 이어 1사 만루서 정의윤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조동화가 득점해 5-3으로 리드폭을 넓혔다. SK는 9회말에도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김광현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SK는 앞으로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KIA가 남은 5경기서 2승 3패하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자력으로 5위에 오를 수는 없으나, 희망을 갖고 전 경기 승리를 목표로 달려야 하는 SK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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