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점수 '만든' 황재균의 저돌적 질주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9.30 21: 41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의 저돌적인 질주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1점을 2점으로 만들며 롯데의 역전승에 큰 점수를 만들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황재균의 저돌적 질주가 말 그대로 점수를 만들어내며 롯데의 리드를 더욱 편안하게 했다.
롯데는 1회초 유한준에 투런포를 내주며 끌려갔다. 3회말 손아섭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5회초 김연훈에 적시타를 허용해 1-3이 됐다.

3회말 적시타로 1점을 냈지만 2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놓치는 등 타선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은 롯데였다. 
기회는 5회말에 다시 찾아왔다. 김사훈과 전준우의 연속 2루타에 이어 신본기의 사구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황재균의 적시타로 롯데는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 이후가 문제였다. 단번에 역전을 시키느냐, 동점에 머무느냐의 차이는 중후반 분위기로 봤을 때 큰 차이였다.
일단 1사 1,2루에서 박헌도의 좌익수 뜬공 때 2루 주자 신본기가 3루로 태그업을 하며 2사 1,3루로 득점 확률을 높였다. 이후 타석에는 김문호가 들어섰다.
김문호는 피어밴드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피어밴드의 6구를 받아쳐 우중간으로 향하는 안타를 때려냈다. 일단 3루 주자 신본기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이때 1루 주자 황재균의 움직임이 저돌적이었다. 2아웃의 풀카운트에서 황재균은 자동적으로 런앤 히트가 걸리며 투구와 동시에 뛰었고 타구가 빠져나갈 때쯤에는 2루에 거의 도달해 있었다.
여기에 김문호의 타구가 우중간으로 향하면서 kt 우익수 유한준이 타구를 한참 쫓아가다 잡았다. 그러자 황재균은 2루는 물론 3루까지 돌아 홈으로 내달렸다. 우익수 유한준부터 2루수 김연훈으로 이어지는 kt의 중계플레이도 약간 매끄럽지 않았다. 김연훈이 홈으로 송구를 했지만 송구는 짧았고, 커트맨이었던 1루수 유민상도 송구를 잡은 뒤 뒤늦게 황재균의 홈 쇄도를 확인했지만 황재균은 이미 홈에 슬라이딩으로 홈을 밟은 뒤였다.
4-3, 1점 차이의 점수가 황재균의 저돌적인 주루플레이로 5-3, 2점 차이로 변했다. kt가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이진영의 솔로포로 1점을 추격했기에 황재균의 주루플레이는 더욱 빛이 났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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