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선발투수 켈리가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0이닝 고지를 밟았다.
켈리는 30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켈리는 올 시즌 200⅓이닝을 찍었다. SK에서 200이닝을 돌파한 투수는 켈리가 3번째다. 2001시즌 에르난데스와 이승호 이후 15년 만에 켈리가 200이닝을 넘게 소화했다. 그러나 켈리는 팀이 리드하지 못하며 10승에는 실패했다.
2회까지는 순조로웠다. 켈리는 1회말 김용의 이천웅 박용택을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말에도 히메네스와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 오지환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켈리는 3회말에도 정성훈과 유강남을 내야땅볼로 잡아 8타자 연속 범타처리에 성공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3회말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손주인에게 중전안타, 김용의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 3루로 몰렸다. 위기서 이천웅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켈리는 4회말에도 2사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첫 타자 히메네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이병규를 투수 땅볼,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2사 3루가 됐다. 위기서 정성훈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좌월 투런포가 되면서 0-3으로 끌려갔다.
SK는 5회초 김강민의 투런포와 최정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켈리는 5회말 1사 2루 위기서 이천웅과 박용택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6회말에는 이병규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오지환과 정성훈을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켈리는 7회말 유강남을 우익수 플라이, 손주인을 스탠딩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김용의에게 볼넷을 범한 뒤 김광현과 교체됐다. 김광현은 이천웅을 1루 땅볼로 잡아 그대로 7회말을 마쳤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