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2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카드가 조별예선 전승의 휘파람과 함께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우리카드는 3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조별예선 A조 대한항공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0)로 완승하고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우리카드는 1일 오후 2시부터 B조 2위인 KB손해보험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주전 멤버를 모두 동원하지 않은 대한항공(2승1패)은 2위로 2일 오후 2시 한국전력과 준결승전을 갖는다.
시종일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던 최홍석이 20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복덩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선수 파다르가 13점을 보탰다. 팀 전체가 65.63%라는 높은 공격 성공률을 선보였다.
대한항공도 김학민(12점) 곽승석(13점) 심홍석(11점)이 고르게 공격에 가세했으나 범실과 해결 능력에서 밀렸다. 다만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를 비롯한 몇몇 선수를 빼고 다른 선수들을 실험, 팀 전반의 컨디션 점검이라는 소기의 성과와 함께 조별예선을 마무리했다.
1세트부터 접전이었다. 우리카드는 파다르와 최홍석을,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곽승석을 앞세워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여기서 우리카드가 힘을 냈다. 13-15에서 최홍석이 오픈 공격에 이어 두 개의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터뜨리며 18-15로 리드,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23-22에서 파다르의 오픈 공격으로 승기를 굳혔고 24-23에서는 김시훈의 기습적인 속공으로 세트 승리를 확정지었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도 68.18%라는 높은 공격 성공률을 이어가며 대한항공을 몰아붙였다. 세트 초반부터 최홍석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으며 3~4점차 리드를 이어갔고 대한항공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안정감까지 보여준 끝에 2세트도 25-2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2세트 중반부터 쉬고 있던 선수들을 일부분 다시 동원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으나 이미 오를대로 오른 우리카드의 기세를 막기는 쉽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도 최홍석과 파다르 쌍포를 앞세워 차근차근 점수를 뽑았고 대한항공에 비해 적은 범실로 점수차를 지켜나갔다.
15-12에서 파다르의 후위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린 우리카드는 이어 진상헌의 범실, 나경복의 퀵오픈이 연달아 터지며 18-12까지 리드를 벌린 끝에 경기를 3세트만에 끝냈다. /skullboy@osen.co.kr
[사진] KOV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