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대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팀 역전승에 공을 세운 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가 승리와 함께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알레나는 3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2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알레나는 이날 후위 10개, 서브 3개, 블로킹 3개씩을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1·2세트에서는 공격 타점이 잘 맞지 않으며 부진했던 알레나였다. 인삼공사의 공격력도 같이 처졌다. 그러나 3세트부터는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도로공사의 블로킹 벽을 무력화시키기 시작했다. 여기에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활약까지 펼쳤다.
알레나는 경기 후 “4세트를 마지막으로 집에 가고 싶지 않아 더 분발했다. 팀으로서 이기는 모습을 원했다”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이어 알레나는 한국 배구에 대한 인상에 대해 “매우 높은 수준의 배구다. 볼 컨트롤이 매우 인상 깊다”라고 평가했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아직 실력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매우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발전하려 노력한다”라고 자세에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알레나는 “2단 공격의 경우에도 토스가 아주 좋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했던 배구와 매우 다르다”면서 “내 컨트롤과 수비를 한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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