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나 트리플크라운’ 인삼공사, 역전승으로 준결승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9.30 18: 10

KGC인삼공사가 벼랑 끝에서 탈출하며 역전 준결승행을 이뤘다.
KGC인삼공사는 3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조별예선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19-25, 25-21, 25-15, 15-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처지며 사령탑까지 교체한 인삼공사는 오는 2일 현대건설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반면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부재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2패로 아쉽게 대회를 접었다.
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알레나는 3세트부터 힘을 내며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2점을 올렸다. 여기에 후위 10개, 블로킹 3개, 서브 3개로 자신의 한국무대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여기에 최수빈이 반대편에서 14점을 올리며 활력소가 됐고 장영은도 12점을 보태는 등 신진급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도로공사는 배유나가 20점, 정대영이 16점을 올렸으나 3세트 이후 전열이 급격하게 흐트러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세트는 도로공사가 비교적 쉽게 가져왔다. 초반에는 팽팽한 승부였지만 중반 이후 정대영 배유나의 중앙 쌍포가 불을 뿜으면서 점수차를 서서히 벌려 나갔고 마지막에는 블로킹까지 가세하면서 25-17의 낙승을 거뒀다.
2세트는 10점까지는 인삼공사가 앞서 나갔다. 최수빈이 날개에서 힘을 냈다. 하지만 리드가 오래 가지 않았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앞세운 도로공사가 중반 이후 힘을 내기 시작해 역전에 이르렀고 16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점수차를 3~4점차로 벌린 도로공사는 이후 서브까지 호조를 보이며 인삼공사의 리시브 라인을 흔든 끝에 2세트까지 여유 있게 따냈다.
3세트 초반에는 서브와 블로킹, 알레나의 오픈 공격을 앞세운 인삼공사가 8-4로 초반 리드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몸이 풀린 알레나가 공격 비중을 늘려가며 도로공사를 높이와 힘으로 찍어 눌렀다. 인삼공사는 알레나에 이어 장영은의 공격까지 호조를 보이며 3세트 점수차를 차근차근 벌려간 끝에 3세트를 가져왔다. 도로공사가 막판 추격했으나 너무 먼 격차였다.
분위기를 살린 인삼공사는 4세트까지 점령했다. 알레나가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인 가운데 최수빈 장영은이라는 국내 선수들까지 가세하며 세트 중반 기세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10-10 상황에서 순식간에 21-11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기세는 5세트까지도 이어졌다. 인삼공사는 수비와 공격 모두가 호조를 보이며 도로공사를 밀어붙였고 알레나의 강타와 연속 서브 득점까지 등에 업고 8-4로 앞섰다. 인삼공사는 알레나의 해결 능력을 바탕으로 이 점수차를 더 벌리며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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