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성이 챔피언 오리온을 잡았다.
원주 동부는 30일 고양보조체육관에서 벌어진 연습경기서 홈팀 고양 오리온을 92-83으로 제압했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두 팀은 외국선수 두 명을 포함, 최상의 전력으로 실전과 같은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현민이 KCC로 이적한 오리온은 정재홍, 김동욱, 허일영, 애런 헤인즈, 장재석이 선발로 나왔다. 동부는 두경민, 허웅, 윤호영, 웬델 맥키네스, 김주성이 베스트였다. 경기 초반 장재석이 김주성을 상대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는 등 적극적으로 림을 노렸다. 오리온이 27-20으로 1쿼터를 앞섰다.
두 팀은 2,3쿼터 외국선수 두 명을 동시에 기용했다. 베일에 가렸던 오리온의 새 외국선수 오데리언 바셋이 등장했다. 최진수, 이승현, 문태종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바셋은 안정적인 드리블과 패스를 선보였다. 첫 시도한 3점슛을 넣는 등 슛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동부의 높이가 워낙 좋았다. 벤슨, 맥키네스, 윤호영까지 나서 산성의 높이가 높았다. 벤슨이 연속득점한 동부가 46-44로 역전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외국선수 두 명이 모두 재계약한 동부가 조직력에서 앞섰다. 벤슨은 골밑을 장악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김주성의 날카로운 패스가 벤슨과 맥키네스의 골밑슛으로 연결됐다.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김현호도 수비에서 공헌했다. 높이서 밀린 오리온은 벤슨 수비에 애를 먹었다. 동부가 76-69로 3쿼터까지 리드를 지켰다.
오리온은 4쿼터 최진수의 선전으로 5점차까지 추격했다. 외국선수 한 명이 뛰는 4쿼터에 계속 바셋이 가드를 봤다. 오리온은 기습적인 더블팀으로 높이의 한계를 만회하려 했다. 하지만 김주성의 피딩이 워낙 좋아 쉽지 않았다. 김주성의 패스를 받은 윤호영은 골밑에서 바스켓카운트를 얻었다.
4쿼터 종료 5분 39초를 남기고 김강선의 돌파를 수비하던 김주성은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다. 김주성은 벤치로 물러났다. 스틸에 성공한 바셋은 속공에서 덩크슛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바셋은 이어진 점프슛과 플로터도 처리하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꼭 넣어야 할 득점이었다. 윤호영은 종료 4분 20초전 귀중한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점수 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바셋은 수비수 두 명을 붙이고 무리하게 돌파하다 실책을 범했다. 아직 팀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맥키네스의 득점이 터진 동부가 승기를 잡았다. 추일승 감독은 바셋을 빼고 국내선수 5명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최진수는 종료 2분 52초전 결정적 트래블링을 범했다. 맥키네스와 두경민은 연속 3점슛까지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