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하차' 정준영, 자숙의 시간은 필요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9.30 16: 37

 가수 정준영이 고정 출연하던 예능에서 잠정 하차하기로 결정하며 향후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사건이 터진 지 정확히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KBS2 '1박2일'의 제작진과 tvN '집밥 백선생2' 측 모두 심사숙고 끝에 그의 뜻을 존중하며 각각 5인, 3인의 체제로 이어가기로 했다. 전 여자친구와의 사적인 일로 논란을 빚은 정준영이 인기인으로서 좀 더 신중하고 성숙해지길 기대해봐야 할 시점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정준영은 그간 예측할 수 없는 통통 튀는 이미지로서, 다양함을 추구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적격한 인물로 인정 받아왔다. 그 덕분에 국민 예능이라고 불리는 '1박2일'의 멤버로서 형들을 제압하는 악동 막내로서 큰 역할을 해냈다.
또 '쿡방' 신드롬을 이끈 '집밥 백선생'에서는 스승 백종원의 가르침에 잘 따르면서 응용도 할 줄아는 학생으로서 잘 어울렸다. 여러 예능을 통해 밝혔듯 원래 잘 먹는 스타일은 아닌데, 유독 이 방송에서는 백선생이 부린 마법 때문인지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입맛을 돋우기도 했다.

이렇게 예능감을 인정받아오던 그가 지난 23일 성폭행 혐의로 올 초 한 여성에게 피소돼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일 밤 소속사 측은 무혐의로 결론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틀 후인 25일 정준영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하에 장난삼아 촬영했던 짧은 영상으로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후 전 여자친구가 정준영의 무혐의를 바라는 탄원서를 검사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프로그램 하차 결정은 자신의 몫이 아닌 제작진에게 돌렸다. 실망감을 안겼기에 그들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미다.
정준영과 전 여자친구 사이에서 벌어진 일은 누가 봐도 상식적인 행동은 아니다. 개인의 취향 문제이지만 인기인으로서 자신을 따르고 좋아해준 사람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자숙의 시간이 지나고나서 한층 성숙해진 정준영을 만나길 기대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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