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3' 나다 "준우승도 값지다..굉장히 만족스러워" [나다 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0.01 08: 41

 도톰한 입술을 채운 핑크색 립스틱이 정말 잘 어울렸다. 나다는 방송에서의 모습 그대로 털털하고 호탕한 여자였다. 남자든, 여자든 일단 나다를 한 번 만나고 나면 인간적으로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이하 언프리티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나다는 2013년 데뷔한 이후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보적 개성과 웃지 않고는 못 배기는 예능감, 개그감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패션 스타일을 지닌 그녀의 앞날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언프리티3' 방송 초반부터 나다가 출중한 실력을 자랑했었던 것은 아니다. 싸이퍼 미션에서 전소연과 첫 대결을 펼쳤는데, 긴장한 탓인지 가사 실수를 저질렀고 동생으로부터 '언니 왜 이렇게 못해'라는 디스를 받았다. 하지만 그 이후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매번 실력이 향상된 나다를 만났다.

나다는 "2년여 동안 활동이 없어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정말 100%로 투자를 하고 사활을 걸었다"며 "공교롭게도 경연 당시 와썹의 스케줄이 계속 있었다. 솔직히 남들보다 시간이 없었지만 그건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 않는다. 저 역시 시간이 없어서 준비를 못했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 잠도 자지 않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녀의 노력 덕분인지 이름 앞에는 늘 '성장드라마' '반전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가끔가다 가사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온갖 방법을 써서 극복했다고 했다. 미리 무대와 퍼포먼스를 예상하면서 가사를 썼고, 심지어 모르는 사람 면전에 대고 랩을 하기도 했다.
"오래 붙어 있는다고 좋은 건 아니지만 쉽게 떨어지고 싶진 않았다. 저 역시 가사를 까먹기도 했고 실수도 했었다. 뛰면서 부르고 더 크게 소리지르면서 연습했다. 저희 연습실이 안무팀과 연습생들도 같이 쓰는데 디스 배틀 준비할 땐 생판 처음보는 댄서분이 새벽까지 연습하며 남아 계시길래 그 분의 얼굴을 보고 랩을 했다.(웃음)"
나다는 3개월여 동안 와썹 멤버들이 가장 큰 힘이 돼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연습할 때 멤버들이 '애쉬비 짱' '자핑 짱'이라고 옆에서 소리쳤다. 그렇게 자극을 준 건데 멤버들이  배틀 상대가 돼 줬다. 정말 고맙다. 래퍼 나다로서는 물론 앞으로 와썹의 활동도 변함 없을 것 같다. 전 의리녀다"라고 말했다.
역대 시즌 사상 가장 많은 트랙을 딴 나다는 비록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언프리티3'를 하면서 성장하고 배웠기에 결과를 떠나 만족스럽고 털어놨다.
"우승자 타이틀을 따지 못했지만 준우승도 값지다. 모두가 인정하는 것처럼 제가 '언프리티'의 최대 수혜자가 됐기 때문에 굉장히 만족스럽다.(웃음)"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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