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해진 5강, 박한이·최형우 대기록으로 위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30 11: 05

삼성은 29일 NC와의 더블헤더 모두 패하는 바람에 5강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해졌다. 삼성팬들은 올 시즌 팀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뒤로 하더라도 박한이의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와 최형우의 200안타 및 최다 타점 신기록 경신 만큼은 반드시 달성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박한이는 29일까지 98안타로 세 자릿수 안타에 2개만을 남겨 놓았다. 박한이가 올 시즌에도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할 경우 양준혁(은퇴)의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4월 왼쪽 무릎 연골 손상 수술을 받는 등 한 달 이상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불굴의 투지로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박한이는 삼성에겐 복덩이와 같은 존재다. 삼성은 박한이가 입단하기 전까지 우승에 목말랐다.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기 일쑤였다. 삼성은 박한이 입단 이후 7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우승의 순간마다 그 중심에 서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개인 통산 2000안타 및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던 박한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할 가능성은 아주 높다. 삼성은 30일 KIA, 내달 3일과 4일 LG와의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안방에서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면 그 기쁨은 배가 될 전망이다.
29일 현재 타율(.373), 최다 안타(188개), 타점(138개) 등 3개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최형우는 200안타 및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 경신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형우는 팀이 5경기 남은 가운데 12안타를 추가하면 생애 첫 200안타 고지를 밟게 된다. 최근 10경기 타율 4할(35타수 14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 중인 만큼 절대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최형우는 타점 1위를 사실상 확정지은 가운데 박병호(당시 넥센)가 지난해 세웠던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146개) 신기록 경신까지 넘본다. "득점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서면 설렌다"는 최형우이기에 한 번 도전해볼만한 기록이다. /what@osen.co.kr
[사진] 박한이-최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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