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7 리콜 사태, 숨은 승자는 구글...넥서스 6P 채택률 847%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9.30 09: 20

"갤럭시 노트7 리콜의 숨은 승자는 구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에 따른 리콜 사태는 애플이 아니라 구글에게 혜택이 돌아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포브스'는 29일(현지시각) '구글이 노트7 리콜의 숨은 승자인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앱텔리전트(Apteligent)의 자료를 인용, 노트7 리콜과 기기 채택률을 비교한 결과 구글의 넥서스 6P가 가장 높은 847%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앱텔리전트가 노트7 리콜 사태 후 전체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기기 변화를 살펴 본 결과다. 구글 다음으로 높은 채택률을 보인 스마트폰은 LG전자의 G5로 205%이며 삼성전자 갤럭시 S7과 S7 엣지가 각각 200%, 188% 증가했다. HTC 10도 200%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노트7 리콜과 다른 스마트폰 증가의 상관관계에 대해 "항상 하나의 일이 다른 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구글이나 LG의 이런 급격한 스마트폰 판매율의 변화가 리콜 사태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포브스는 "스마트폰 세계에서 삼성전자의 지위로 볼 때 삼성의 사업적 손실은 다른 제조사에 비교적 상당한 이익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브스는 "일분 분석가들은 노트7 리콜이 애플 아이폰 7 판매 신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 7은 지난 9월 2일 리콜 발표 이후 출시됐기 때문에 추격이 쉽지 않다"고 덧붙여 노트7 리콜이 아이폰 7 판매에 영향을 줬다는 일부 분석을 경계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전 세계적으로 노트7을 산 사람의 90%가 환불보다는 새로운 노트7으로 교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콜 전 구입한 미국 소비자 40%는 아직 그대로 가지고 있는 등 여전히 엄청난 숫자의 결함을 가진 노트7이 교환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포브스는 "다른 안드로이드 폰의 상승이 지속될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삼성전자의 명성에는 손상이 될 수 있다"면서 "구글과 LG는 휴대전화를 사려고 하는 소비자가 가장 먼저 고려하는 첫 번째 회사가 될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휴대폰이 위험할 수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포브스는 마지막으로 "구글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사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동안 스마트폰 개발에 노력했다"면서 "구글은 이번 노트7 리콜 사태 이후 넥서스 6P의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감안할 때 오는 10월 4일 공개할 넥서스 시리즈의 후속 '픽셀'과 '픽셀 XL'이 더 나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더붙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앱텔리전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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