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질투' 조정석♥공효진, 짝사랑으로 밀당하는 드라마라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9.30 10: 31

차곡차곡 쌓아왔던 감정이 결국 폭발했다. 멀어지려 해도 멀어질 수 없고, 부정하려 해도 부정할 수 없는 사랑. 조정석이 공효진을 향한 가슴 아픈 짝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2회에서 이화신(조정석 분)은 고정원(고경표 분)과의 갯벌 난투극으로 인해 가슴 통증을 느꼈고, 이를 모른 척 할 수 없는 표나리(공효진 분)는 끈질긴 설득 끝에 그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하지만 그 곳에서 화신은 나리에게 "불쌍하다"는 말을 듣고는 몰래 병원을 빠져나왔고, 계속 나리를 피해다녔다.
이를 전혀 모르는 나리는 화신을 계속해서 따라다녔고, 화신은 나리에게 정원의 식성을 알려주기까지 했다. 그러면서도 "니가 밥해주면 정말 좋겠다"라고 하며 변함없는 사랑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런 화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날 방송 말미 나리는 화신의 집에서 '사랑해요 표나리'라고 적힌 그림들을 발견했다. 화신이 그토록 감추고 싶었던 '짝사랑'을 나리가 알게 된 것.

사랑과 질투라는 감정 때문에 처절하게 망가지는 세 남녀의 양다리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 '질투의 화신'은 극 초반 사랑의 짝대기가 이어지는 요즘 드라마와는 달리 긴 시간 동안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탄탄하게 다져왔다. 물론 나리가 3년 전부터 화신을 짝사랑했고, 정원은 나리를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관심을 표하기는 했지만 각 캐릭터들이 자신의 감정을 사랑이라고 자각하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소요됐다.
화신은 나리를 좋아하는 것이 다 유방암 때문이라고 부정했고, 정원은 집에서 정해준 결혼 상대를 두고 '바람'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나리 역시 한 순간에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서서히 물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들은 망가지기도 하고 짠내를 가득 풍기기도 했는데, 이것이 어찌나 현실감이 넘치는지 소위 말하는 '폭풍 전개'가 없어도 시청자들은 충분히 큰 재미를 느껴왔다.
결국 나리가 화신의 사랑을 12회에서 알게 됐고, 화신은 다음 회에서 3년 전의 일을 후회하며 처음으로 진심어린 사과를 하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사랑만큼 정원과의 우정이 중요하고, 이를 잘 알고 있는 나리는 화신의 마음을 모른 척 할 것으로 예고돼 더욱 예측 불가능한 양다리 로맨스가 이어질 전망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질투의화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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