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테임즈의 징계 수위는, 정성훈? 오정복?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9.30 06: 02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NC 테임즈의 징계 수위가 어느 정도로 결정될까.
비슷한 사례로 음주 운전으로 지난해 9월 정성훈(LG)의 '잔여 경기 출장 정지'와 올해 3월 오정복(kt)의 '15경기 출장 정지' 전례가 있다.
NC 구단은 29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 도중 테임즈의 음주 운전 사실을 밝혔다. 테임즈는 지난 24일 경기 후 밤 11시경 어머니와 함께 멕시칸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칵테일 2잔을 마셨다.

이후 차를 운전해 집으로 귀가하다가 경찰의 음주 단속에 걸렸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인 0.056%(처벌기준 수치는 0.050%)이 나왔다. 테임즈는 경기가 없는 26일 마산 중부경찰서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았다.
NC는 29일 낮에 KBO에 테임즈 사건을 통보했고, KBO는 30일 상벌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과거 사례와 비슷한 징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정성훈은 음주 후 대리 운전을 불러 귀가했으나 아파트 주차장에서 운전을 하다 주민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정성훈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26%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
9월 중순 뒤늦게 음주 운전 사실이 알려지면서 KBO 징계를 받았다. KBO는 지난해 9월 16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성훈에게 시즌 잔여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 징계를 내렸다. LG가 당시 1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시점이었다.
지난 3월에는 kt 오정복이 시범경기 도중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오정복은 당시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130%로 드러났다. 이후 KBO는 상벌위를 열고 15경기 출장 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NC가 29일 2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 직행했기에 테임즈의 출장 정지는 민감한 문제가 됐다. 정성훈 사례처럼 잔여 경기 출장 정지를 내리면 테임즈는 포스트시즌에는 출장이 가능하다. 반면 오정복 사례처럼 15경기 출장 정지가 내려지면 포스트시즌에도 출장할 수 없다.
김경문 NC 감독은 "KBO 징계에 따라 포스트시즌에 출장하지 못한다면, 없는 대로 준비하겠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지만 징계는 달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KBO 관계자는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지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만약 테임즈가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다면, NC의 남은 정규시즌 8경기와 플레이오프 2경기를 뛰지 못하게 된다. NC는 29일 2위를 확정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테임즈는 다행이 접촉 사고나 인명 피해가 없이 단순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 음주 운전을 한 것은 명백히 잘못한 행위, 정성훈과 오정복과 달리 혈중 알코올 농도 처벌 기준을 살짝 초과해 변명의 여지는 조금 있다. 0.056%로 0.050%인 처벌 기준을 넘겼다. KBO가 포스트시즌 축제를 고려해 포스트시즌에는 정상적으로 출장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그런데 KBO는 오정복을 징계하면서 "올해부터 클린베이스볼 실현을 통해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리그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엄중하게 제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과연 테임즈의 징계 수위는 어떻게 결정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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