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이진영, kt 2차 드래프트 선택은 적중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9.30 06: 06

kt, ‘신의 한 수’가 된 이진영 영입
타율 0.330, 9홈런 64타점으로 회춘 모드
kt 위즈 베테랑 이진영(36)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서 kt의 성공은 적중한 셈이다.

이진영의 kt 이적은 지난해 오프시즌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다.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 중 한 명이었고 팀에서 인기 있는 외야수였다. 그러나 LG 트윈스가 리빌딩을 택하면서 이진영의 자리는 없었다. 지난 시즌 타율 2할5푼6리(301타수 77안타) 9홈런 39타점으로 부진한 영향도 있었다. 반면 kt로선 당장 즉시 전력감을 영입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지체 없이 이진영을 전체 1순위로 뽑았다.
kt에 필요한 베테랑 타자였다. 지난 시즌 팀 타선을 이끌었던 것도 이대형, 박경수 등 베테랑들이었다. 유망주들은 많지만 당장 1군에서 쓸 수 있는 자원은 많지 않았다. 따라서 kt는 2차 드래프트에서 이진영, 내야수 김연훈, 투수 이상화를 지명했다. 모두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이후 FA 시장에선 유한준을 영입하며 베테랑 외야진을 구축했다. 그리고 이들은 올 시즌 모두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이진영은 지난 시즌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 지난해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6리 9홈런 39타점, 출루율 3할5푼1리, 장타율 0.369에 그쳤다. 그러나 kt 이적 후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349타수 115안타) 9홈런 64타점, 출루율 4할6피, 장타율 0.47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3~2014시즌에 비해 밀리지 않는 기록이다. 시즌 초 kt 돌풍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부상, 부진이 겹치기도 했으나 시즌 막판 살아나고 있다.
이진영은 7월 13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에 그쳤다. 6~7월 두 달 동안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8월 들어 타율 3할6리로 7타점으로 살아나더니 9월 이후 타율 3할9푼6리 2홈런 1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온전히 풀 시즌을 치른 건 아니지만 약한 kt 타선에서 존재감은 크다. 대타로 나왔을 때도 19타수 6안타 1홈런으로 성적이 좋았다. 최근에는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29일 사직 롯데전에선 3안타(1홈런)를 몰아치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비록 팀은 역전패했으나 좋은 타격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와 함께 역대 21번째로 통산 900타점까지 달성했다. 또한 이진영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3번째 FA 자격이 이진영의 꾸준함을 대변해준다. 지금의 성적이라면 또 한 번의 대박을 노려볼 만 하다. 전체적인 타선이 약한 kt에도 고민거리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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