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8회 빅이닝' 롯데, kt에 데자뷰 역전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9.29 22: 22

롯데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 8회말에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 실책성 플레이에 편승해 경기를 뒤집었는데 앞선 경기의 데자뷰였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8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 9-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는 kt와 치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막판 경기는 kt 쪽으로 기울었다. 8회초 선두타자 유한준에 솔로포를 허용했고, 이후 1사 1,2루에서 심우준의 3루수 방면 기습번트때 3루수 황재균의 악송구가 나오며 5-7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롯데는 다시 한 번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7일 사직 kt전 4-7로 뒤진 8회말 대거 5점을 뽑아냈던 기억을 떠올렸다.
아니나 다를까. 상황도 비슷하게 흘렀다. 8회말 1사후 대타 오승택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후 전준우가 2루수 방면 땅볼을 때려냈다. 병살타 타구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불규칙 바운드가 일면서 2루수 김선민이 타구를 뒤로 흘렀고 1사 1,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지난 27일 경기에서도 1사 1루에서 김사훈의 2루수 땅볼 때 2루수 김선민이 실책을 범하면서 기회가 이어진 바 있다. 이날 역시 앞선 경기와 동일했다. 전준우의 타구는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결국 기사회생한 롯데는 분위기를 탔다. 1사 1,3루에서 대타 정훈이 좌전 적시타로 6-7로 추격했고 1사 1,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사 1,3루가 됐다. 
그러나 롯데는 이번에도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황재균 앞에 역전 기회가 만들어졌고, 황재균이 다시 한 번 해결했다. 황재균은 27일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황재균은 2사 1,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뽑아내며 8-7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박헌도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9-7로 1점을 더 달아났다.
결국 롯데는 9회초 마무리 손승락이 올라와 2점의 리드를 지키며 역전승을 일궜다. 경기는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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