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이 시즌 11승을 따냈다. NC가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짓는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됐다.
이재학은 2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 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42km를 찍었다. 이재학은 직구와 체인지업 투피치 투수. 그런데 이날은 체인지업 비중을 다소 줄이고 투심과 커터를 적절히 구사하며 삼성 타자를 현혹시켰다.
직구(45개)와 주무기 체인지업(27개)을 가장 많이 던졌지만, 중간중간 투심(14개)과 커터(10개)를 섞어 던졌다. 적절한 구속 가감으로 삼성 타자들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 1사 후 박한이에게 안타,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최형우와 이승엽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백상원, 조동찬을 연거푸 삼진으로 잡아 4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2명씩 내보냈으나 위기마다 삼진을 7개나 잡아내며 벗어날 수 있었다. 3회 2사 1,3루에서 백상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5회 2사 1루에서 이승엽을 다시 한 번 삼진으로 잡아내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98개)가 많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삼진과 볼넷을 많이 기록한 탓에 투구수가 늘어났다. 이재학은 5-0으로 앞선 6회 원종현으로 교체됐다.
이재학이 선발 등판해 무실점 경기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18일 SK전 8⅓이닝 무실점 이후 네 달 만에 처음이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의미있는 호투였다. 이재학은 포스트시즌에서 해커, 스튜어트에 이은 3선발로 잘 던져야 한다. /orange@osen.co.kr
[사진] 창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