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공항' 잘빠진 멜로 통했다, 의미있는 상승세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9.29 11: 30

'공항가는 길'이 방송 2주 만에 슬슬 반응을 오고 있다. 그야말로 '잘 빠진' 멜로가 쌀쌀해진 날씨와 잘 맞물리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데 성공한 덕분. 과연 '공항가는 길'은 이 기세를 이어가 앞으로도 쭉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 
2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공항가는 길' 3회는 시청률 9.0%를 기록하며 지난 2회 방송분보다 1.5%P 상승했다. 이는 MBC '쇼핑왕 루이' 보다 2.0%P 앞서고, SBS '질투의 화신'보다는 3.1%P 뒤지는 수치로 동시간대 2위에 안착했다. 
이러한 시청률 상승세가 더욱 의미있는 것은 '공항가는 길'은 방영 전부터 수목극 최약체로 언급되던 작품이기 때문. 여기에는 '불륜'으로 예상되는 기혼 남녀의 로맨스와 타 드라마에 비해 스펙터클한 요소 없이 잔잔한 분위기가 한 몫 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공항가는 길'은 잘 만든 하나의 영화 같은 완성도로 첫 방송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감각적인 연출과 이를 살리는 배경음악, 시구절을 떠올리게 하는 세련된 대사 그리고 각자의 배역에 몰입한 김하늘과 이상윤의 열연이 잘 맞아떨어졌다. 
특히 지난 3회에서는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서로에게 마음놓고 다가갈 수 없지만 본능적으로 감정이 이끌리는 수아(김하늘 분)와 도우(이상윤 분)의 감정선이 미묘하고 섬세하게 그려지며 둘의 로맨스를 납득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모두가 우려했던 부분을 설득력 있는 캐릭터와 전개로 풀어나간 제작진의 현명함이 빛난 부분이기도 하다. 
이처럼 차분하지만 뜨겁게 지수아와 도우의 멜로와 더불어, 좀처럼 생각을 알 수 없는 박진석(신성록 분)과 딸 애니(박서연 분)와 관련된 비밀을 품은 김혜원(장희진 분)의 이야기 역시 점차 풀리며 극의 긴장감도 높아질 예정이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질투의 화신'과 이 뒤를 바짝 쫓으며 맹추격을 시작한 '공항가는 길'. 과연 '공항가는 길'은 점차 이 간격을 좁히며 강력한 멜로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까. / jsy901104@osen.co.kr
[사진] '공항가는 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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