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리드오프 박건우가 데뷔 첫 20홈런에 1개차로 바짝 다가섰다.
박건우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5회 중월 솔로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19호 홈런. 박건우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도 12-3으로 대승, 팀 역대 최다 91승 타이기록을 이뤘다.
특히 5-2로 리드한 5회초 홈런이 인상적이었다. 한화의 바뀐 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2구째 몸쪽 낮은 144km 직구를 걷어 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19호 홈런. 20홈런에 1개만을 남겨놓았다. 17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박건우는 20-20 클럽에도 홈런 1개와 도루 3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경기 후 박건우는 "그동안 타격감이 안 좋았는데 오늘 다시 살아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팀 홈런 1위로 올라가게 된 홈런을 쳐 영광이다"며 "개인 욕심은 없다. 20홈런도 의식하지 않는다. 홈런 타자가 아니니까 한국시리즈에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짧게 치는 데 주력할 것이다. 20-20을 의식하다 타격감이 떨어졌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건우는 "개인 목표 다 이뤘다. 팀이 1승 더해서 최다승 신기록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하겠다"며 "시즌 전 (김)현수형의 공백을 주위에서 우려해서 그런지 더 절실한 마음으로 했다. 그동안 뒷바라지하신 부모님이 예전에는 야구 얘기를 안 하셨는데 요즘은 기뻐하는 모습에 행복하다. 항상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감사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