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12실점' 무너진 한화 마운드, 트래직넘버 1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28 21: 39

트래직넘버 '1'. 한화의 가을야구 희망이 꺼져가고 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3-12 완패를 당했다. 전날 두산을 상대로 9회말 2사 후에만 6출루 4득점으로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지만 그 기세는 하루만에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무너진 마운드 앞에서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키포인트로 삼았다. 김 감독은 "김범수·김재영·김용주 같은 젊은 투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 캠프에서 잘 만들어야 한다. 이 선수들이 내년 시즌 전력에 들어가야 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그러나 한화의 젊은 마운드는 두산의 핵타선을 감당해내지 못했다. 만 26세의 젊은 피 투수 선두주자 장민재는 선발등판했지만,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4회 2사까지 실점 없이 막으며 호투했지만 이후 연속 볼넷에 3연속 안타로 5실점했다.
최고 141km 직구(46개) 중심으로 체인지업(14개) 슬라이더(11개) 커브(6개)를 구사하며 위력을 떨쳤으나 4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발과 구원을 넘나들며 112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장민재로선 체력적으로 부칠 때가 됐다. 집중타를 맞고 시즌 6패(6승)째를 당했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탓하지 않는다.
장민재에 이어 5회에는 전날 데뷔 첫 승을 올린 2년차 좌완 김범수가 올라왔다. 그러나 첫 타자 박건우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는 등 1피안타 1볼넷 1실점. 뒤이어 나온 정재원도 1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으로 뭇매를 맞고 무너졌다. 만 25세 좌완 김용주도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으며 2피안타 1실점을 빼앗겼다.
신인 사이드암 김재영이 7~8회 2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았지만 불안한 제구 난조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9회에는 불혹의 베테랑 송신영이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지만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했다. 이날 나온 한화의 투수 6명 모두 실점을 기록하며 도합 12실점을 내줬다.
한화 타선도 3득점에 머물렀지만 마운드가 무기력하게 무너진 상황에서 힘을 내기가 힘들었다. 이날로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5.85로 상승, 이 부문 최하위 kt(5.95)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쁘다. 아직 갈 길이 먼 한화 마운드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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