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18승 보우덴, 두산 75선발승 신기록 달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28 21: 40

두산이 팀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과 함께 팀 최다 선발승 신기록을 썼다. 그 중심에 마이클 보우덴(30)이 있었다.
보우덴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두산의 12-3 완승을 이끌었다. 5이닝을 75개의 공으로 마친 보우덴은 시즌 18승(7패)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2000년 현대의 9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단일 시즌 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썼다. 나아가 팀 선발승은 75승으로 2000년 현대의 74승을 넘어 신기록을 완성했다. 역대 최강팀으로 꼽히는 현대의 기록이 16년 만에 두산에 의해 깨진 것이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최다 21승을 거둔 가운데 보우덴이 18승으로 뒤를 이었고, 장원준과 유희관도 15승씩 거두며 '판타스틱4' 선발이 69승을 합작했다. 여기에 5선발 허준혁이 4승, 안규영과 고원준이 1승씩 6승을 보태며 도합 75선발승이란 기록이 만들어졌다.
니퍼트는 이미 KBO리그 6년째 베테랑으로 검증을 마친 선발투수이고, 장원준과 유희관도 국내 정상급 좌완 선발 요원으로 수년간 활약했다. 가장 물음표가 붙은 투수가 KBO리그 첫 해의 보우덴이었지만, 기대이상 활약으로 니퍼트와 강력한 외인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이날까지 시즌 29경기에서 177이닝을 소화하며 18승7패 평균자책점 3.86. 17번의 퀄리티 스타트, 그 중 9경기가 7이닝 이상 투구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지난 6월30일 잠실 NC전에서는 노히터 게임으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고, 탈삼진도 155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보우덴은 190cm 장신에서 내리 꽂는 특유의 투구폼으로 상대 타이밍을 빼앗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이날 한화전에서도 최고 149km 직구(29개)뿐만 아니라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25개)·커브(10개)·포크볼(4개)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한화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91승으로 팀 최다 타이승을 거둔 두산은 그 중 82.4%에 해당하는 75승이 선발승이다. 선발 최다 75승 중 니퍼트(21승)·보우덴(18승)이 39승을 합작하며 52% 비율을 차지한다. 니퍼트에 보우덴까지, 사상 첫 외인 18승 듀오를 보유한 두산의 우승은 너무도 당연하게 느껴진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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