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10승+우승 다 잡은 15K 완봉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9.28 21: 01

니혼햄 파이터스가 지난 2012년 이후 4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2)의 원맨쇼였다.
오타니는 28일 일본 사이마타현 도코로자와의 세이부돔에서 열리는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피안타 1볼넷 1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기록했다. 니혼햄은 세이부에 1-0으로 이기며 시즌 86승(53패 3무)째를 수확. 매직넘버를 소멸시키며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오타니는 개인 시즌 10승(4패)을 거두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1.86으로 낮아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니혼햄의 매직넘버는 ‘1’이었다. 우승이 유력했으나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 공교롭게도 15분 뒤에 시작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지바롯데 마린스의 경기에서 소프트뱅크가 1회 7득점을 올렸다. 경쟁 팀의 패배를 바라기보단 자력으로 승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니혼햄의 선발 투수는 에이스 오타니. 팀 타선은 1득점으로 고전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도 필요 없없다.

오타니는 1회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삼진은 없었지만 맞춰잡는 피칭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회에는 삼진 능력이 빛났다. 에르네스토 메히아에게 159km 속구, 모리 토모야에게 158km 속구를 던져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나카무라 다케야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 1사 후에도 사카타 료, 우 니엔팅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결정구는 역시 159km, 157km의 패스트볼이었다. 떨어지는 변화구에 이어 들어오는 패스트볼은 더 위력적이었다. 니혼햄은 4회 1사 후 브랜든 레어드가 좌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1점의 리드를 등에 업은 오타니는 5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첫 안타는 5회 1사 후 모리 토모야로부터 나왔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나카무라, 구리야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6회에도 사카타, 우 니엔팅, 아키야마까지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5타자 연속 삼진. 7회에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8회 역시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 행진. 투구수도 108개였다.
니혼햄은 9회초까지 1득점에 그쳤다. 오타니는 1점의 리드를 업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와타나베를 가볍게 2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이어 볼넷을 내줬지만 남은 아웃카운트 2개까지 책임지며 완봉승을 거뒀다. 1피안타 1볼넷 15탈삼진의 기록. 퍼펙트에 가까운 완봉승이었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에 10승을 거두면서 팀 우승까지 이끌었다.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에서 원맨쇼를 펼친 오타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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