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전북 현대)의 질주를 FC 서울이 막지 못했다. 예상 가능한 질주였지만 로페즈는 서울의 수비를 쉽게 무너뜨렸다.
로페즈가 엄청난 스피드로 서울 수비진을 붕괴시켰다. 로페즈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서울과 홈경기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전북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로페즈의 장점이 완전히 나온 경기다. 로페즈는 특유의 스피드와 간결한 드리블을 선보였다.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일이지만 서울은 로페즈의 돌파에 시종일관 무너졌다. 전북은 로페즈의 돌파를 지속적으로 이용해 2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0분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컨디션이 좋음을 알린 로페즈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로 서울을 괴롭혔다. 서울은 스리백을 가동해 수비에 집중했지만 뛰어난 경기력의 로페즈의 돌파를 좀처럼 대응하지 못했다.
로페즈의 순간적인 스피드는 돋보였다. 전반 26분 김신욱이 머리를 이용해 공을 문전으로 밀어 넣자 수비진을 제치고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 들어 마무리를 지었다. 서울은 로페즈를 견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먼저 발걸음을 내딛은 로페즈는 쉽게 슛을 때릴 수 있었다.
로페즈의 질주가 돋보인 건 득점이 아니라 도움의 순간이다. 로페즈는 전반 40분 레오나르도의 골을 정확한 크로스로 도왔다. 로페즈는 김신욱이 헤딩으로 밀어준 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받았다. 로페즈는 오스마르가 붙었음에도 드리블로 완벽하게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로페즈의 활약은 전북에 무엇보다 값진 결과를 가져왔다. 로페즈가 관여한 2골에 힘입어 4-1로 승리한 전북은 다음달 19일 열리는 2차전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못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전북은 2차전에서 2골 차 패배를 당해도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