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로사리오, 남은 시즌 복귀 계획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28 17: 24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다. 
김성근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로사리온 손바닥이 안 좋아 며칠 쉬어야 할 상태다. 그럴 바에야 젊은 선수들 쓰는 게 낫다. (복귀 계획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사실상 시즌 마감을 뜻한다. 
로사리오는 지난 27일 두산전을 앞두고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근 목 부상에 이어 왼 엄지 손바닥 아래 염좌로 고생했고, 포스트시즌이 가능성이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이라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열흘 기한을 채우고 와도 시즌 최종전 1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한화의 중심타자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127경기 타율 3할2푼1리 158안타 33홈런 120타점 78득점 OPS .960으로 김태균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7월부터는 지명타자에서 1루수로 전환해 수비에서도 적잖게 기여했다. 초반 적응기를 거쳐서 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로사리오는 이미 일본의 부자 구단들은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로부터 콜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이 워낙 좋은 만큼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한화도 로사리오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100% 잔류는 장담할 수 없다. 김 감독도 "이제는 미국에 가느냐 마느냐 문제"라며 재계약 문제를 넌지시 언급했다. 
로사리오가 빠진 와중에도 한화는 27일 두산전에서 9회말 투아웃 이후 3점차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장운호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4연속 볼넷과 오선진의 역전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9-8 역전극을 완성한 것. 비록 5강 가능성은 거의 물 건너갔지만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했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박준혁은 공을 보는 선구안이 좋더라. 여유가 있다. 수비도 괜찮고, 오늘은 선발로 나간다. 김범수가 첫 승을 거둔 것도 의미 있다.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더라. 김재영도 좋았다. 김주현은 아직 보완해야 할 게 많다. 일본 교육리그에 가서 빼지 않고 계속 경기에 내보내 변화구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선수들을 가을 캠프에서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지금 형태라면 경쟁이 될 만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오전 베테랑 투수 배영수도 체크했다고 밝혔다. 배영수는 대전 홈구장을 찾아 80개의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 볼 몇 개는 좋게 들어왔다. 미야자키 캠프에 가야 하니 지금 만들어야 한다. (부상 후유증으로) 겁이 나서 팔을 제대로 펴서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보완해야 할 점을 설명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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