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이 눈앞까지 왔다.
피츠버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4연패를 당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피츠버그는 시즌 80패(77승)를 기록했다.
이날 이전까지 피츠버그의 트래직 넘버는 2였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숫자가 1로 줄었다. 와일드카드 2위인 샌프란시스코가 1승만 더 거두거나 피츠버그가 한 번만 더 패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된다. 당장 28일에 샌프란시스코가 콜로라도 로키스를 꺾으면 끝이다.
4연패 기간 피츠버그는 선발 혹은 불펜 중 한 곳이 무너지거나 타선이 상대 선발을 공략해내지 못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날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2회초 3실점하며 끌려간 반면 컵스 선발 존 래키를 상대로는 쉽게 출루하지 못했고, 어렵게 만든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맥 빠지는 실수도 나왔다. 좌익수 그레고리 폴랑코는 1-4로 뒤지고 있던 9회초 2사 1, 3루에 나온 토미 라스텔라의 평범한 플라이를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이 실책으로 1실점한 피츠버그는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헌납했다.
폴랑코의 실책은 돌아보면 더욱 치명적이었다. 피츠버그는 9회말 맹렬히 추격하며 4-6까지 쫓아갔는데, 만약 실책으로 인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면 경기가 어떻게 전개됐을지 모를 일이었다.
래키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하고 시즌 11승(8패)째를 따냈다. 팀 선발진 가운데 가장 승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두 자릿수 승리를 넘겼다. 전날 100승을 달성한 컵스는 3연승해 101승 56패가 됐다.
한편 피츠버그의 4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한 번 출루했다. 3경기 연속안타는 끊어졌지만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6경기로 연장됐다. 시즌 타율은 2할6푼3리로 내려갔다. /nick@osen.co.kr
[사진] 피츠버그=백승철 기자 baik@osen.co.kr